"노인은 어디로 가나" 저축은행, 지점 통폐합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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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점포 문을 잇따라 닫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이용고객이 줄면서 지점문을 닫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도 "점포 축소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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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오는 31일을 끝으로 강남지점, 전주지점 문을 닫는다. 강남지점은 삼성지점, 전주지점은 광주지점과 통합한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대형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점포수는 총 75개로 페퍼저축은행이 6개로 가장 적었고 SBI저축은행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OK저축은행 21개 ▲한국투자저축은행 15개 ▲웰컴저축은행 8개다.
점포수가 줄며 임직원 수도 감소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임직원수는 총 9984명으로 1년 전(1만288명)과 비교해 304명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건 디지털 전환으로 비대면 영업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점 운영에 드는 임대료, 인건비 등도 줄일 수도 있어 업황 악화 속 고정비 절감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지역기반 영업을 펼쳐온 만큼 지점 축소로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라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단 우려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영업 점포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금융 취약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점 수를 줄인다든가 고용 창출 이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이용고객이 줄면서 지점문을 닫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도 "점포 축소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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