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은 어디로 가나" 저축은행, 지점 통폐합 바람

강한빛 기자 2024. 1. 1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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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점포 문을 잇따라 닫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이용고객이 줄면서 지점문을 닫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도 "점포 축소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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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I저축은행
저축은행들이 점포 문을 잇따라 닫고 있다. 비대면 디지털 금융서비스 확대로 내점 고객이 줄면서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꾸준히 정리 중이다. 다만 지점 축소로 고령층의 금융 접근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오는 31일을 끝으로 강남지점, 전주지점 문을 닫는다. 강남지점은 삼성지점, 전주지점은 광주지점과 통합한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이용고객 감소 지점을 근처 지점으로 통합·이전하게 됐다"며 "영업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SBI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 점포수는 총 280개로 집계됐다. ▲2020년 12월말 304개 ▲2021년 12월말 294개 ▲2022년 12월말 283개로 점포수는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 대형 저축은행(SBI·OK·웰컴·페퍼·한국투자)의 점포수는 총 75개로 페퍼저축은행이 6개로 가장 적었고 SBI저축은행이 2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 ▲OK저축은행 21개 ▲한국투자저축은행 15개 ▲웰컴저축은행 8개다.

점포수가 줄며 임직원 수도 감소세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임직원수는 총 9984명으로 1년 전(1만288명)과 비교해 304명 줄었다.

저축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는 건 디지털 전환으로 비대면 영업이 확대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영업점 운영에 드는 임대료, 인건비 등도 줄일 수도 있어 업황 악화 속 고정비 절감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저축은행은 서민금융, 지역기반 영업을 펼쳐온 만큼 지점 축소로 이용자들의 불편함이 발생할 것이라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의 금융소외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단 우려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영업 점포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금융 취약층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지점 수를 줄인다든가 고용 창출 이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높이는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고 꼬집은 바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영업점 이용고객이 줄면서 지점문을 닫는 건 불가피한 현상"이라면서도 "점포 축소에 따른 이용자들의 불편 최소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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