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검토…PD들 "프로그램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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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째 방송되고 있는 SBS의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가 폐지 기로에 놓였다.
SBS는 프로그램이 오래된 인상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은 SBS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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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26년째 방송되고 있는 SBS의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 일이')가 폐지 기로에 놓였다.
SBS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 여부 등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세상에 이런 일이'는 1998년 5월 처음 방송됐다. 제목처럼 신기한 사람이나 사건을 소개해 웃음과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임성훈과 배우 박소현이 방송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메인 MC를 맡고 있으며 두 사람은 2018년 9월 1천회를 맞이해 SBS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SBS는 프로그램이 오래된 인상을 주고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상에 이런 일이'의 시청률은 최근 2%대를 기록 중이며 올해 최고치는 3.4%다.
시사교양본부 소속 PD들은 SBS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세상에 이런 일이' 폐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PD들은 "지난 12일 열린 시사교양본부 정기 회의에서야 시사교양국장에게서 공식적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며 "본부의 입장은 프로그램 폐지를 반대하고 시간대 이동을 요청한다는 것"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힘을 모아 '세상에 이런 일이'를 지켜야 할 때"라며 "본부장과 국장, CP(책임프로듀서)들은 시사교양본부의 상징과 같은 이 프로그램 폐지를 막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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