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판매 예고' 이정후처럼 '미리 홍보' 재미붙인 키움...MLBTR "파워 부족해 MLB 어필 제한적. 여러 포지션 소화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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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국제 스카우트들은 한국과 일본 등지에 직접 가 유망주나 당장 빅리그에서 써먹을 수 있는 선수들을 조사한다.
이정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빅리그 구단들이 예의주시했던 선수이긴 했지만 그는 포스팅 자격이 주어지기 1년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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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은 이들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바탕으로 영입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이 빅리그 진출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남미와 달리 한국 또는 일본 선수들은 FA 혹은 포스팅 자격을 얻고 나서야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한다. 그렇게 해서 목돈을 만진 선수는 슈퍼스타급을 제외하고는 그리 많지 않다. 구단들이 싼 값에 후려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미리 공개적으로 '날 좀 봐달라'라고 빅리그 진출을 선언해야 구단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정후가 대표적인 선수다. 이정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빅리그 구단들이 예의주시했던 선수이긴 했지만 그는 포스팅 자격이 주어지기 1년 전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러자 구단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면밀히 검증했다.
입찰자가 많으면 가격은 오르기 마련이다. 이정후는 빅리그 경험이 전무한데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렸다.
김혜성 역시 이정후와 같은 길을 걷고 있다. 포스팅 자격 1년 전에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일찌감치 자신을 홍보했다.
이에 MLBTR과 미CBS스포츠 등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MLBTR은 김혜성의 장단점을 자세히 분석하며 검증에 들어갔다.
MLBTR은 "김하성과 아무런 친척 관계가 아닌 김혜성은 KBO에서 7시즌의 프로 경험을 갖고 있어 MLB 국제 자유계약 룰에 따른 아마추어 신분에서 면제돼 어떤 팀과도 원하는 기간의 메이저 리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따라서 MLB/KBO 포스팅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다. 즉, 그와 계약하는 모든 팀은 포스팅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혜성은 메이저리그에 어필할 수있는 파위는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각각 0.300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면서 삼진율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볼넷 비율을 향상시켰다"며 그의 지난 3년간의 기록을 보여줬다.
계속해서 "그는 2021년 이후 단 14개의 홈런만 기록했지만 67개의 2루타, 16개의 3루타를 쳤고, 119번의 시도에서 105번의 도루를 성공했다(성공률 88.3%)"며 "그는 2018년 신인 시절 삼진율 25.2%에 7%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삼진율 12.4%, 9.2%의 볼넷 비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MLBTR은 또한 2023년 WBC(World Baseball Classic)를 앞두고 베이스볼 아메리카(BA)의 카일 글레이저가 김혜성을 주목해야 할 국제 유망주 중 9위에 올린 점을 상기시켰다.
글레이저는 당시 "김혜성은 때때로 유격수를 처리할 수 있는 플러스 수비수다. 여기에 강한 투구 인식 능력, '초자연적인 콘택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BA의 스카우트 보고서는 김혜성을 담장 너머의 파워가 부족한 라인 드라이브 타자로 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MLBTR은 "파워 부족 땨문에 MLB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김혜성의 매력이 제한되겠지만, 그는 최소한 다양한 포지션을 처리하고 베이스에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왼손 타자다"라며 "김혜성이 이번 시즌에 좀 더 파워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의 스윙은 실질적인 파워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키가 5'10"이고 몸무게가 170파운드이므로 확실히 전형적인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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