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대 아파트 주차장서 소화기 뿌린 10대…차량 30여대 피해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의 한 지하주차장에서 새벽 시간대 중학생들이 소화기를 뿌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재물손괴 혐의로 중학생 A(13)군 등 10대 남녀 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A군 등 4명은 지난 13일 오전 2시30분께 남동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화기 분말을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범행으로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3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같은날 아파트 관리사무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지하주차장 폐쇄회로(CC) TV 영상 등을 토대로 A군 등의 신원을 특정했다.

해당 영상에는 A군이 차량을 향해 소화기를 뿌리고, 다른 중학생 B(13)군은 이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사 결과 나머지 10대 남녀 2명도 범행 장소에 함께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군 등은 모두 촉법소년에 해당하는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다만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을 받게 된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인천가정법원으로 이들을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군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며 “조사를 마치는대로 이들을 인천가정법원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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