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에 ‘영부인 집무실’…日, 아베내각때 ‘부인 비서관’ 별도 설치[Who, What, W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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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업무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며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의 영부인 업무 관리와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는 아베 전 총리가 미국의 영부인 집무실을 의식해 만든 제도라고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중국학계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영부인 집무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만큼 이후 부속실이 설치됐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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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담당직원 5명 달해 논란도
中, 관련기구 설치여부 비공개
영부인 업무를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며 미국·일본·중국 등 해외의 영부인 업무 관리와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미국은 백악관에 영부인 집무실을 따로 두고 있다. 미국 영부인은 선출·임명직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대신해 공식업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영부인 집무실은 이스트윙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스트윙에는 영부인과 영부인을 보좌하는 직원들의 사무실도 함께 있다. 영부인은 비서실장, 대변인, 홍보국장, 행사비서관 등을 두고 제도권 안에서 공적 활동을 진행한다. 또 영부인은 백악관 홈페이지에도 행정부 공식 멤버와 마찬가지로 프로필이 공개된다. 영부인의 공식일정은 사전에 공개되고, 이는 대통령 소식을 다루는 백악관 풀 기자단이 직접 취재한다. 미국 영부인들은 정치적이진 않지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비만 퇴치 운동에 앞장섰다.
일본은 지난 2006년 제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때부터 영부인 업무를 담당하는 ‘내각총리대신 부인비서관’을 별도로 두고 있다. 이는 아베 전 총리가 미국의 영부인 집무실을 의식해 만든 제도라고 전해진다. 해당 제도는 아베 전 총리가 실각한 뒤 사라졌다가,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이 재출범하면서 부활했다. 특히 2013년 6월부터는 아베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의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총리 관저에 비공식적으로 ‘앗키 대책실(アッキ一對策室)’이 설치됐다. ‘앗키’라는 명칭은 아베 전 총리가 아내를 부르는 애칭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후 ‘앗키 대책실’ 지원 직원이 5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폭로되며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내각 역시 유코(裕子) 여사의 업무를 전담하는 비서를 따로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영부인 집무실 설치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중국학계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영부인 집무실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던 만큼 이후 부속실이 설치됐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당시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의 자오커진(趙可金) 부교수는 “최고 지도부의 거처 겸 집무실이 밀집해 있는 중난하이(中南海)에 영부인 사무실을 내주면 공공외교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펑 여사는 시 주석 집권기 동안 ‘중국의 소프트파워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펑 여사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을 방문해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부인과 만나는 등 최근 단독 해외 활동을 늘려가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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