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호재에 살아나는 日증시… 토요타 등 ‘N(¥)7’ 주목하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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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매우 강해서 일본 증시도 그간 부진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다.
일본 기업의 75%가 성공적으로 가격을 전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극도로 타이트한 고용 시장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임금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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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잃어버린 30년’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은 매우 강해서 일본 증시도 그간 부진했을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을 확인해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지난 10년간 닛케이225는 296% 상승하며 나스닥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2023년에도 토픽스(TOPIX)지수의 수익률은 28%로 2위였다. 여기서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감이 지난해의 상승을 견인했다는 점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장기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소비가 지연됐던 것과는 달리, 지난해 인플레이션에 엔저까지 장기화하며 높아진 비용 부담은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 기업은 증가한 매출을 바탕으로 임금을 인상하고 케펙스(CAPEX·미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도 늘리면서 선순환의 신호가 확인되고 있다. 이런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기업의 75%가 성공적으로 가격을 전가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극도로 타이트한 고용 시장에서 인재 확보를 위한 임금 인상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 3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임금 협상을 무색하게 했던 인플레이션, 특히 상품 물가가 지난해 11월부터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그렇다면 2년 가까이 역성장하던 실질임금도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고, 이는 높은 가처분소득과 함께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매크로 환경 외에도 기대할 만한 요소는 많다. 지난해 화두였던 주주환원 강화 여력도 여전히 존재한다.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 규모 모두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세제 혜택을 크게 강화한 ‘세제 우대 제도(New NISA)’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가계 자산 중 현금성 자산에 묶여 있는 금액이 1100조 엔(약 1경29조7000억 원)을 넘어서고 있는 만큼 그 파급력을 예상해볼 수 있다.
반면에 지난해 일본 증시 투자자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었던 환 손실에 대한 걱정은 줄었다.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일정에 맞춰 완만한 엔화 절상을 예상하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단기에 과격한 정책 전환을 할 가능성은 낮은 만큼 실적에 큰 부담을 줄 만큼의 급등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렇게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다면 지난해 가파른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도 기대해 볼 수 있는데, 최근 외국인의 매매 패턴은 아베노믹스 초기와는 다르게 지수 구성에서 비중, 해외 매출 비중, 그리고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퀄리티 지표를 중시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유망 섹터의 대표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7·미국 증시를 이끄는 빅테크 주식으로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메타·테슬라를 지칭)의 지위에 걸맞은 일본의 ‘N(¥)7’을 구성해 보았다.
먼저 글로벌 판매량 1위인 토요타자동차와 콘솔 게임, 이미지센서, 음원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소니, 제조업 중 무려 5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자동화 센서 1위 기업 키엔스가 대표적이다. 반도체 섹터에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자인 일본에서 반도체 장비 최대 기업인 도쿄일렉트론과 극자외선(EUV) 검사 장비 점유율 1위인 레이저텍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의 네이버와 카카오톡인 야후 재팬과 라인을 보유한 LY주식회사, 마지막으로 돈키호테를 보유한 PPIH의 실적 개선세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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