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원, 그물 기계에 빨려 들어가 사망… 해경 “양망기 작업수칙 지켜야”

조홍복 기자 2024. 1.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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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해양경찰서 전경./뉴스1

전남 완도 해상에서 조업하던 30대 외국인 선원이 그물을 걷어올리는 기계에 몸이 끼여 숨졌다.

17일 완도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8분쯤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도 인근 해상에 있던 32t급 어선에서 외국인 선원이 조업 중 ‘양망기(그물을 걷어 올리는 기계)’에 끼였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긴급 출동한 해경은 양망기에 하반신이 낀 베트남 국적 선원 A(37)씨를 구조해 육지로 이송했다. 하반신을 심하게 다친 A씨는 과다 출혈 등으로 사망했다.

해경은 A씨가 조업 중 그물이 신체에 걸리면서 그대로 양망기로 빨려 들어간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업 당시 승선원은 사망 선원을 포함해 7명이었으나, 끼임 사고를 막지 못했다.

해경은 그물이나 밧줄에 신체가 걸리면 순식간에 양망기에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조업 중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해경 관계자는 “양망기 작업 때는 안전거리 유지, 비상시 전원 차단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작동 장치에 보호 씌우개를 덮어 오작동을 방지하고, 비상 상황에선 즉시 작동을 멈출 수 있도록 2인 1조로 작업하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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