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돌덩이 치우겠다"...이재명 상대 도전장

YTN 2024. 1. 1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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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 계양구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회에 참석한 건데요.

행사장이 이 대표 지역구 사무실과 불과 2km 떨어진 곳이었다고 합니다.

이 대표 당무 복귀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안방을 공략하고 나선 거죠.

이 자리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도 함께하며 인천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재명, 원희룡, 이른바 '명룡대전'이 실현되는 걸까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 국민힘은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영남이든 서울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 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한 분이 여기 계십니다. 여러분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입니다!]

[원희룡 / 전 국토교통부 장관 : 우리 정치가 꽉 막혀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 돌덩이가 누군지 여러분, 아시죠? (이재명!) 제가 온몸으로 돌덩이를 치우겠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을 250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와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등에 이어 네 번째 정치 개혁 방안을 약속한 겁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우리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해서 국회의원 수를 300명에서 250명으로 줄이는 법 개정을 제일 먼저 발의하고 통과시키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이번에도 반대할 것인지 묻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만 반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정수는 올해 4월 250명으로 줄어들 겁니다.]

지역구 의원을 줄이기는 쉽지 않은 만큼 비례대표 의원 수를 줄이겠다는 구상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선거철 반짝인기를 위한 떴다방식 공약이라며 비판했습니다.

[최혜영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것이 한동훈 위원장 식의 정치 개혁입니까. 우리와 인구가 비슷한 국가의 국회의원 1인당 인구수를 보면 영국은 4만 6천여 명, 프랑스는 7만 3천여 명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7만 2천여 명에 달합니다. 국회의원 한 명이 대변해야 하는 국민의 수가 많으면 그만큼 대표성이 떨어지고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가 왜 신망을 잃었는지 민주당 스스로 돌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 국민들이 국회의원 숫자 줄이기를 원하는 것은 국회의원 300명을 위해 쓰이는 세금이 너무 아까울 만큼 국회가 제 역할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절대 과반 의석을 갖고도 생산적인 일은커녕 온갖 꼼수와 억지로 정쟁에만 몰두했던 결과일 것입니다.]

신당 창당 준비가 한창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한동훈 위원장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가득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머릿속에 여의도 문법만 그득한 것이 아닌가. 정치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에 대해서 소구하려고 하는 거 같은데. 지금의 국민들의 정치 염증을 만들어낸 정당이 어디인가를 겸허히 반성해야 될 것이다. 저는 다소 너무 제3자적 관점에서 여의도 문법으로 얘기하시는 게 아닌가 이런 우려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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