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위로 이웃집 '쿵쿵'... 문 열어준 80대 감금한 60대 女

김종구 기자 2024. 1. 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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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원미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아무런 이유 없이 모르는 집에 침입해 할머니를 감금한 60대 여성이 붙잡혔다.

부천원미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감금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31분께 80대 여성 B씨가 거주하는 원미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B씨를 감금한 혐의다.

앞서 A씨는 택시를 타고 해당 아파트에서 하차하는 과정에서 택시기사와 요금 문제로 실랑이가 붙었다.

“손님이 택시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도망가려 한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에 도착해 A씨가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 요금을 지불하게 한 뒤 상황을 종료시켰다.

이후 A씨는 갑자기 자신이 주거지와 반대 방향으로 급하게 뛰어갔고, 이를 수상히 여긴 경찰은 A씨의 뒤를 쫓았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여러 호실 현관문을 무작위로 두드렸고, 영문을 모르는 B씨가 문을 열어주자 내부로 진입해 B씨를 안방으로 끌고 가 이불을 덮어씌우고 감금했다.

경찰은 소방에 강제 개방을 요청하고 안방에서 B씨를 압박하고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와 B씨는 이웃 사이지만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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