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 역주행=독? "먹토 악순환 →무기력→정서적 고립" 최초고백 [종합]

김수형 2024. 1. 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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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금쪽상담소’에서 브브걸이 출연, 역주행으로 오히려 맘고생했던 과거를 전했다. 오은영은 이들의 정신적 고립상태를 걱정하며, 더이상 역주행이 아닌 정주행이 될 브브걸을 응원했다. 

16일 방송된 채널 A '금쪽 상담소' 에서 해체 직전에서 역주행송으로 기적의 차트를 휩쓸게 된 '롤린' 신드롬 주인공. 브아걸 멤버 유정과 민영이 출연했다. 

지난해 8월부터 새로운 소속사에서 재데뷔하게 된 브브걸. 이들은 신인 걸그룹이라 생각하며 자신들을 "신인'이라 소개했다. 이어  본격적인 고민을 물었다. 역주행 이후 더욱 불안한 마음이 커졌다는 것.

유정은 "많은 분들이 행복하냐고 축하하는데 이게 한 순간에 다 날아가버리면 어떡하나 싶어, 너무 꿈같은 시작이기 때문"이라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똑같이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난다"고 했다. 민영도 "갑자기 하루아침에 주목받으니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두려움이 커졌던 마음을 전했다.

2017년 3월 발매된 '너튜브'. 2021년 2월 유튜브를 통해 노래가 확산되며 역주행에 성공했고, 걸그룹 최장 547일간 음악방송 상위권을 차지, 데뷔 1853일 만에 음악방송 1위를 하게 됐다고 했다. 

그렇게 '희망돌'이 된 브브걸에 대해 오은영은 "전국민이 힘든 코로나 시절, 실패를 딛고 성공한 것이 희망의 아이콘이 됐다"며  당시 사회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당연히 부담감도 동반했을 것이란 것.  두 사람은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심지어 뜨더니 변했다는 말도 들었다는 두 사람. 오은영은 "변함없이 열심히 사는 브브걸, 팬들의 진짜 마음은 그냥 고마워하면 된다 "며 "현재 마음의 방향성을 잃은 느낌"이라고 했다. 언제나 기쁘고 행복한 감정이 성공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것. 활동하며 여러 감정이 들기는 마련이기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고 했다. 

유정은 "최근 무기력함을 가장 크게 느껴, 일에 지장될까봐 평소 에너지를 아끼게 된다"고 했고 민영도 이를 공감했다. 무기력과 함께 불안감도 느낀다는 것.  쉴 때도 온전히 쉬지 못한 두 사람이었다. 

이에 오은영은 "직장인 95%가 무기력증을 경험한다"며 이를 체크했다.   두 사람은 심지어 체크리스트 모두에 해당됐다. 민영은 최근 수면장애를 겪고 있을 정도라고. 심지어 술을 못 함에도 수면하기 위해술을 마신다고 하자 오은영은 "정말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유정도 수면장애를 겪고 있었다. 

이에 오은영은 "무기력함은 우울증의 전조증상"이라며 걱정, 유정은 "속마음 얘기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어느순간 입을 닫게 되니 어느 날, 친구가 너무 서운해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고립되게 됐을 정도라고. 

두 사람을 바라보던 오은영은 "마음이 좀 안 됐다"며 "자신과 그룹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를 외부로 고립하고 단절시킨 느낌, 정서적 고립상태"라 말했다. 다른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고 위로받는 과정인 정서적 교류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스스로 선택한 정서적 고립이 힘들겠다"고 했다. 

두 사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물었다.  민영은 "자거나 술을 마신다"꼬 했고 민영은 "폭식을 하게 된다"고 했다. 작년에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했다는 민영은 "두달간 10키로 감량했다 활동 끝난 후 먹고 싶은 것이 많아 무리하게 여러가지를 시켰다"며  "다 먹지 못해도 꾸역꾸역 먹었다"고 했다.  

심지어 먹다가 토하기도 하는지 묻자 민영은 "처음엔 안 하려 했는데 불안감 해소가 안 되니 먹고 토하는 걸 하게 되더라 목도 아프니 악순환의 반복이 됐다"며 최근의 일이라 전해 멤버인 유정도 충격받게 했다. 

그런 민영에 대해 오은영은 "스트레스 다룰 때도 성취지향적 성향이 보인다  귀찮고 무기력할 때 두려움이 더 느끼는 것"이라며 걱정, 성공의 주도권이 외부에 있다고 했다.  (성공과 실패가)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  역주행 성공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었다. 

오은영은 "누구든 정점을 찍으면 반드시 내려온다 그게 그냥 인간의 삶 '플라토 신드롬'이다,  목표를 이룬 후 길을 잃는 것"이라며 스포츠 선수, 아티스트들이 느끼는 공허함과 허망함을 느끼는 같은 감정이라 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행운을 담을 준비를 해야 그 그릇에 담기는 것, 행운은 한 번에 쌓인 것이 아닌 열심히 노력했기에 행운을 잡을 수 있던 것"이라며 "너튜브 하나인 운으로 벼락스타가 된 건 아냐 운이라 생각할 수록 불안하다 내리막길은 반드시 오니 편하게 받아들여라"고 했다.  내리막길은 추락을 의미한 것이 아닌 정상에서 내려오는 또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는 것. 오은영은 "내려오면서 또 다른 길이 생긴다 브브걸 성공이 운이 아니란 걸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유정은 "사실 시기를 잘 탔다고 생각해 하루 아침에 관심을 받다보니 기쁨과 동시에  언제까지 될지 불안했다"며  "노래가 좋아도 안 되니 재발매도 했던 곡.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며 위로를 받았다.  이에 오은영도 "그릇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지나가는 행운을 담은 것하루아침에 노력없이 운으로 이루어진 것은 절대 아니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만든 결실, 역주행 아닌 정주행의 브브걸이 될 것"이라며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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