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칼국수 사과문', 받아내니 속이 후련했나요 [Oh!쎈 초점]

장우영 2024. 1. 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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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로 "칼국수가 뭐지?"라고 한 게 1년을 물고 늘어지고, 이렇게 커질 일이었을까.

뉴진스 민지는 16일 팬어플 포닝에 "작년 겨울 칼국수가 뭔지 모른다는 제 말에 어떤 반응들이 있었는지 저도 알고 있었다. 제가 편식이 심해 칼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 칼국수의 종류와 맛을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칼국수가 뭐지?' 라는 혼잣말이 나와 버렸다.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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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민경훈 기자] 25일 오후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2023 SBS 가요대전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가 열렸다.뉴진스 민지가 입장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25 / rumi@osen.co.kr

[OSEN=장우영 기자] 혼잣말로 “칼국수가 뭐지?”라고 한 게 1년을 물고 늘어지고, 이렇게 커질 일이었을까. 그리고 억지로 트집을 잡고 1년을 괴롭힌 끝에 얻어낸 사과문에 속이 후련했을까 묻고 싶다.

뉴진스 민지는 16일 팬어플 포닝에 “작년 겨울 칼국수가 뭔지 모른다는 제 말에 어떤 반응들이 있었는지 저도 알고 있었다. 제가 편식이 심해 칼국수를 먹어본 적이 없어 칼국수의 종류와 맛을 생각하다 저도 모르게 ‘칼국수가 뭐지?’ 라는 혼잣말이 나와 버렸다. 혼잣말이라 오해가 생길지 몰랐고, 명확한 해명을 하고 싶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인 것 같기도 하고 시간이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민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제 판단과는 다르게 더 많은 말들이 따라붙고 멤버들과의 사이까지 언급되며 이상한 오해를 받는 게 일 년이라는 시간 동안 계속해서 저를 알게 모르게 괴롭혔던 것 같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에 해명을 했지만 너무 미숙한 태도로 실망시켜드린 점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통해 휴가 중에 많이 고민해보고 주변분들과 대화를 통해서도 제 말 한마디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고 많이 배웠다.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 조심하고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민지가 사과문을 올린 배경은 약 1년 전으로 돌아간다. 침착맨의 유튜브에 출연한 민지는 당시 칼국수라는 말이 나오자 혼잣말로 “칼국수가 뭐지?”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유학생 콘셉트를 잡았다’ 등의 비난을 했고, 이 비난은 1년 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민지는 전무후무한 ‘칼국수 사과문’을 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민지가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는 네티즌들은 1년 이상 마음 고생 했을 민지를 감쌌다. 민지를 응원하는 형성됐고, 온라인 상에서는 민지를 응원하는 ‘WeLoveYouMinji’ 챌린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뉴진스 측도 아티스트의 권익보호를 위해 모니터링과 법적 대응을 강화했다. 어도어 측은 “어도어는 지난 12월 29일 ‘아티스트 권익 침해 관련 법적 대응 상황 안내’를 통해 공지한 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뉴진스 멤버들과 관련한 악성 댓글, 악의적 비방, 모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행위에 대해 상시적으로 법적 대응 중에 있다. 비단 이러한 법적 대응 공지로 인해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 이상의 무분별한 억측과 악의적인 비방은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만만한 게 여자 아이돌인걸까. 사과문까지는 아니지만 괜한 트집을 잡아 논란을 만드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대표적으로 아이브 장원영이 딸기를 두 손으로 먹었다고 ‘논란’이 됐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인데 카메라를 의식해 ‘예쁜 척’을 했다는 게 이유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때다 싶어’ 장원영이 예쁜 척을 했다면서 비난했고,한 유튜버는 이 장면을 희화화하는 듯한 영상을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다. 장원영의 두손 딸기 먹방은 문제 될 게 없었는데도, 억지로 트집을 잡고 싶은 일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됐다. 장원영은 희생양이 됐고, 논란이 될 게 아닌 것에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논란이 될 것도 아닌 것에 평소 그들을 마뜩잖게 봤던 시선과 마음이 모여 논란으로 둔갑했고, 오랜 기간 괴롭힌 끝에 결국에는 ‘사과’를 받아냈다. 억지로 받아낸 사과에 트집을 잡던 이들은 만족하고 있을까. “그렇게 트집을 잡고 싶을 정도로 그들이 미웠나요?”, “그래서 사과를 받으니 시원하신가요?”라고 묻고 싶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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