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연일 급락하는데 AI 주는 연일 사상 최고치(종합)

박형기 기자 2024. 1. 1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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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증시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월가의 테마주가 전기차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로 이동하는 현상이 보다 뚜렷해 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증시를 보자. 전기차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한 데 비해 AI주는 일제히 급등했다.

◇ 엔비디아 또 3% 급등, 연일 사상 최고치 : 엔비디아는 3.06%,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는 8.31% 각각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3.06% 급등한 563.82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엔비디아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4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시총 5위에 해당한다. 최근 엔비디아는 AI 낙관론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엔비디아가 급등한 것은 유명 투자은행 바클레이스가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스는 AI 수요가 폭증하고 있어 엔비디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기존의 650 달러에서 740 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현재 엔비디아의 주가는 563 달러다. 향후 24% 정도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240% 폭등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 제2의 엔비디아 AMD도 8% 이상 폭등 : 제2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AMD도 8% 이상 폭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AMD는 전거래일보다 8.31% 폭등한 158.74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년래 최고치다.

AMD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바클레이스는 이날 엔비디아는 물론 AMD도 AI 수요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며 AMD의 목표가를 기존의 120 달러에서 200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바클레이스뿐만 아니라 또 다른 투자은행인 키뱅크도 AMD의 목표가를 170 달러에서 195 달러로 상향했다. 투자은행의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는 것.

◇ MS도 시총 3조 달러 육박 : 이들뿐만 아니라 또 다른 AI 수혜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 MS는 전거래일보다 0.46% 상승한 390.27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MS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에 따라 MS의 시총은 2조9010억 달러를 기록, 시총 3조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MS가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하면 애플에 이어 미국 기업 중 두 번째로 시총 3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다.

지난 주말(12일) MS는 이미 애플의 시총을 추월, 미국 최대 시총 기업에 등극했다. 이날 현재 애플의 시총은 2조8390억 달러다. MS가 약 1000억 달러 가까이 많은 것이다.

◇ 테슬라 제외 전기차 일제 급락 : 이에 비해 전기차는 테슬라를 제외하고 일제히 급락했다.

니콜라는 8.84% 급락한 63센트를, 리비안은 1.33% 하락한 17.82 달러를, 루시드는 4.16% 급락한 2.88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니콜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미국증시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함에 따라 일제히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주도 테슬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가 상승 마감에 성공한 것은 저가 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지분이 적어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진출하기 힘들다며 신사업 투자를 위해 독립 법인을 설립할 것임을 시사했음에도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0.47%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테슬라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뿐만 아니라 최근 월가에서 AI주는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비해 전기차주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미증시 주도주가 전기차에서 AI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한국의 서학개미(해외주식을 사는 국내 투자자)들도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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