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중국 기사회생 할 수 있나? '중동 복병' 레바논과 2차전[2023아시안컵]
부진한 경기력, 조별리그 탈락 위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중국이 명예회복을 노린다. '중동의 복병' 레바논을 상대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첫 승에 재도전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16강 토너먼트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이번 대회 A조에 속한 중국은 13일(이하 한국 시각) 치른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승리를 기대했으나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간신히 승점 1을 따냈다. 슈팅 수에서 10-20으로 크게 뒤졌다. 타지키스탄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17일 2차전에서 만날 레바논도 만만치 않다. 수비가 탄탄하고 선수들의 개인기가 나쁘지 않다. 13일 개막전에서 카타르에 0-3으로 졌지만, 빠른 역습 등으로 디펜딩 챔피언을 괴롭히며 복병으로 떠올랐다. 중국으로서는 무딘 창을 날카롭게 가다듬고, 상대 역습을 잘 차단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중국이 확실히 앞선다. 3차례 격돌해 2승 1무의 무패 성적을 올렸다. 2009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두 번 만나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2009년 11월 22일 1-0 승리가 가장 최근 맞대결 결과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최근 경기력이 너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4경기에서 1무 3패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1득점 7실점으로 공수 균형이 완전히 깨졌다. 또한, 레바논이 중동 이점을 안고 싸우는 것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두 팀 모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점 1로 타지키스탄과 A조 공동 2위에 포진한 중국은 3차전에서 홈 팀 카타르를 만난다. 이번 경기에서 자칫 잘못해서 패하면 3차전 부담이 매우 커진다. 레바논은 이미 1패를 안았다. 승점 3을 따내며 타지키스탄과 3차전에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현재 A조에서는 카타르가 승점 3으로 선두에 올랐다. 중국과 타지키스탄이 승점 1로 공동 2위, 레바논이 승점을 얻지 못하며 4위로 처졌다. 17일 벌어지는 2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첫 16강 진출 팀이 나올 수도 있다. 레바논-중국전에 이어 열리는 타지키스탄-카타르전에서 카타르가 이기면 사실상 16강행을 확정한다.
[중국 선수들(빨간색 유니폼), A조 중간 순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023 아시안컵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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