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14년 전 원작 판권 구매, 가슴 후려치더라" [인터뷰M]

장다희 2024. 1. 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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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4년 전 '사랑한다고 말해줘' 판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동명의 일본 TBS 텔레비전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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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14년 전 '사랑한다고 말해줘' 판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정우성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iMBC연예와 만나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명의 일본 TBS 텔레비전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정우성은 14년 전 원작 드라마의 리메이크 판권을 구매했다고 밝혀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날 정우성은 "우연히 원작 드라마를 보게 됐다. 많은 드라마가 내레이션을 사용하지 않느냐. 이 드라마에서도 내레이션이 많이 사용됐는데, 남자 주인공의 나레이션은 2화 엔딩에서 처음 나왔다. 그 내레이션이 내 가슴을 후려치더라. 그때 느낀 감정 때문에 판권을 구매해야겠다 마음먹었다. 그 소리가 갑자기 내게 전해지니까 엄청난 울림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만들고 싶은 드라마여서 14년 전에 판권을 구매했다.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이 말을 못 하더라. 당시 작품을 함께하기로 한 제작진에게 '우린 3화에서부터 남자 주인공의 목소리가 나오게 하면 어떻냐'고 제안했는데, 주제에 어긋나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진 못했다"고 덧붙였다.

iMBC 연예뉴스 사진

그러면서 "당시에는 이런 주제를 드라마화할 수가 없었다. 환경적으로 받아주지 못하구나 싶어 접었던 사연이 있는 드라마다. 시간이 지나니까 이런 장르에 관심을 가져줘서 제작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원작에서 남자 주인공은 30대로 나오지만, 미루고 미루다 세상에 이 작품을 선보이게 됐기에 차진우의 연령이 자연스레 올라갔다고. 정우성은 "주인공의 나이가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남자 주인공 역에 내가 하지 말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판권을 구매할 수 있었던 건 '정우성 배우이기 때문에 허락한다'는 절대적인 조건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내가 할 수밖에 없었는데 조바심이 나더라. 계속 해를 넘기면 큰일 나겠다 싶더라"고 말하며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나이 50세에도 멜로드라마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정우성은 "사람은 누구나 사랑을 다 하지 않느냐"며 발끈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어 "사랑이라는 감정은 모든 연령대에서 조건과 환경이 맞는다면 느낀다. 원작은 사실 30대 남성의 사랑 이야기인데 내가 30대를 연기하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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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촬영하며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수화라고. 정우성은 "수어도 하나의 언어 아니냐. 예를 들어 내가 영어를 배워서 연기를 한다고 해도 원어민처럼은 못하지 않느냐. 수어도 배웠다고 해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니까 수어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컸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어를 사용하다 보면 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얼굴 표정을 많이 쓴다. 얼굴 표정에 대한 감정 표현을 얼마만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강하게 하진 말자고 생각했다. 자제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지니TV, 디즈니+ 등에서 전편 시청 가능하다.

iMBC 장다희 | 사진 iMBC DB, 지니 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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