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친근한 이미지? “오랜 시간 잘 버텼기 때문” (사랑한다고 말해줘)[인터뷰③]
배우 정우성이 친근한 이미지에 관해 자기 생각을 전했다.
정우성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청각장애인 작가인 차진우(정우성 분)와 배우 지망생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오컬트물, 크리처물, 막장 드라마 등이 주류를 이루는 와중 보기 드문 정서적인 드라마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13년 전에 드라마를 처음 보고 주인공 목소리가 2부 엔딩에 처음 나왔어요. 소리 없는 연기를 보다가 나레이션을 들으니 ‘저 사람도 마음의 소리가 있겠지’라는 생각이 저의 가슴에 와 닿았어요. 또 사유의 깊이를 곱씹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어요.”
대사가 하나도 없어 시청자들이 보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고민했다는 그는 새롭게 도전하는 ‘청각장애인’에 관해 고심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처음 대본 회의를 할 때, 현재 소비되는 드라마의 패턴이나 트랜드를 따라야 한다는 요구되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사건이 많아야 한다’, ‘갈등이 많아야 한다’ 같은 것이었다. 근데 관계 속에서 갈등은 커다란 사건이다. 그 안에서 소통의 방식이라든지, 음성 언어를 쓰는 우리는 정당한가 하는 주제를 가진 드라마여서 그건 훼손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재미 요소 보다 어울리는 감정이 무엇일까를 찾아가는 게 관점이었고 그걸 끝까지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며 이 드라마만이 가진 확고한 정체성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사랑한다고 말해요’는 대중이 다가가기 힘들 수도 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소비냐, 소요냐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 어떤 건 소비를 위한 선택을 할 수도 있고 어떤 건 소요를 하고 싶을 수도 있다. ‘사랑하다고 말해줘’는 소요를 위한 선택을 한 거다. 어떤 건 소비를 위한 작품도 생활에 활력이 되기 때문에 그런 선택도 할 수 있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또 그는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대중들에게 메시지 보다 사고의 확장을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짜릿해! 늘 새로워 짤’, ‘개코원숭이 짤’, ‘남친 짤’ 등 다양한 ‘짤’을 소유한 그는 대중에 친근하게 비치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친근하다’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아요’ 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려요. 오랜 시간을 잘 버텼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어요. 친근하게 대해주시면 좋죠.”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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