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나이 오십에 로맨스…부담돼 금주까지" [인터뷰]②

김가영 2024. 1. 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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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에 로맨스라니, 정말 부담감이 컸어요."

배우 정우성이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11년 만에 멜로를 한 것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털어놨다.

나이 때문에 로맨스가 부담스러웠다는 정우성은 '그럼 다음 로맨스는 없는 건가'라는 질문에 "다른 모습의 로맨스가 있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때 어울리는 로맨스를 찾겠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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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이 오십에 로맨스라니, 정말 부담감이 컸어요.”

사진=‘사랑한다고 말해줘’
배우 정우성이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11년 만에 멜로를 한 것에 대한 소감을 이같이 털어놨다.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정우성은 제작과 출연을 동시에 하게 된 ‘사랑한다고 말해줘’에 대해 “차진우를 다른 배우를 시켜야하는 게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동명의 일본 드라마인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했다.

정우성은 상대 배우인 정모은 역을 캐스팅하는 데도 제약이 생겼다며 “내가 안하면 너무 자유로운 선택이 되는데”라고 털어놨다. 이어 “판권을 처음 가져올 때도 ‘정우성 배우이기 때문에 준다’고 했다. 그 말 때문에 그리고 내가 판권을 사서 가지고 왔는데 결국 시간이 흐르고 출연을 못한다는 미안함, 더 늦게 되기 전에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고 출연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정우성은 멜로를 연기하기 위해 금주를 했다며 “가장 빠른 방법이 금주라고 생각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로가 덜하긴 했는데 제 눈에는 누적된 피로는 보였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최근 방송가에 보편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후작업은 하지 않았다. 정우성은 “연출에게 부탁했다. 후작업을 하지 말자고. 머리도 만지지 않았다. 이 드라마는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바람이 부는데 흔들리지 않는 그런 머리로 계속 있었으면 어땠을까 차진우 답지 않다”고 털어놨다.

나이 때문에 로맨스가 부담스러웠다는 정우성은 ‘그럼 다음 로맨스는 없는 건가’라는 질문에 “다른 모습의 로맨스가 있을 것 같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때 어울리는 로맨스를 찾겠다”고 대답했다.

사진=‘사랑한다고 말해줘’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마니아층의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은 드라마다. 그는 “‘사말’을 좋아해주신 분들의 호응이, 진심으로 응원을 해주시는 게 느껴져서 감사하고 뿌듯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결말에 대해서도 “마음에 들었다”며 “제목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인데 진우의 목소리로 끝내야한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그런 의견을 감독님과 나누고 감독님도 마음에 들어하고 작가님도 동의를 하고 그래서 그런 엔딩이 됐다”고 밝혔다.

특히 정우성은 드라마의 오픈톡을 통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봤다며 “새드엔딩에 대한 불안함이 있더라. 제발 그렇게 끝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들을 읽었는데, 엔딩을 이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13년 전 해당 드라마의 판권을 산 정우성은 13년 만에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정우성은 “그때만 해도 ‘말을 해야 드라마지’라는 의견이 많았따. 정우성이 (활동을)오래했기 때문에 정우성 하나의 힘으로 (제작을)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시대가 받아들여주니까 제작에 대한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난 15일까지 ‘서울의 봄’ 무대 인사를 다녀온 정우성은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일들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쉬지 않고 달려온 과정이 되어버렸는데 잠깐 한숨 돌리면서 다시 차분하게 달려봐야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김가영 (kky120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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