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11년만 멜로 귀환 “남자들과 부대끼다 ♥신현빈과 호흡 재밌어” (사말)[E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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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신현빈과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정우성은 "신현빈 씨는 이성 지수가 감성지수보다 우위에 있는 느낌이다. 산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있으면, 신현빈이 정리하고 한다.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었다. 착실한 동료였다"며 "영화에서 동성 배우들과 치덕거림이었는데, 남성들끼리 부대끼면 감정 밀도는 높은데 산만한 느낌이 있다. (신현빈 씨와 호흡할 때는) 그 산만함이 없는 느낌에 안정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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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정우성이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신현빈과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정우성은 1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를 원작으로 한다. 정우성은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차진우는 그림만이 전부였던 세상에 찾아온 정모은(신현빈)과 운명적 만남을 통해 큰 변화를 맞는 인물. 정우성은 신현빈과 호흡에 대해 "신현빈 씨도 드라마 하면서 이렇게 많은 회의를 한 경험은 없을 거다. 대본 나오면 감독과 함께 대본 회의를 하는데 보통 8시간 넘어서 12시간씩 한다"고 떠올렸다.
정우성은 극중 정모은이 소리를 다 채우는 고충을 언급하며 "연기할 때 음성으로 실리는 감정의 온도와 강도 이런 것들에 따라서 음성으로 리액션 하는 게 용이한데, 음성이 없는 사람에게 리액션하면서 소리를 받아쳐야 한다. 그게 모은이에겐 큰 난관이고 도전이다"며 신현빈이 최고의 정모은을 연기해 줬다고 칭찬했다.
나아가 정우성은 신현빈이 "바른 사람인 것 같다"며 지난 여정을 되돌아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정우성은 "신현빈 씨는 이성 지수가 감성지수보다 우위에 있는 느낌이다. 산발적으로 아이디어를 얘기하고 있으면, 신현빈이 정리하고 한다. 굉장히 재밌는 작업이었다. 착실한 동료였다"며 "영화에서 동성 배우들과 치덕거림이었는데, 남성들끼리 부대끼면 감정 밀도는 높은데 산만한 느낌이 있다. (신현빈 씨와 호흡할 때는) 그 산만함이 없는 느낌에 안정적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우성은 11년만 멜로로 드라마에 복귀한 것에 대해 "순수 감정만을 가지고 관계를 얘기하는 멜로 드라마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사명감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예전부터 뻔한 팀장님, 회장님의 아들. '왜 저런 멜로만 있지?'하는, '사랑 이야기는 팀장님의 전유물인가' 하는 반감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통이 아닌 소통. 모든 사회가 표현에 있어서 최고를 뛰어넘는 뭔가를 지향하더라. '그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소리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고 소리 없는 고요함에서 오는 울림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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