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빈, 정우성과 이별신 찍다 눈물 펑펑 “이렇게 울면 안 되는데” (사말)[EN: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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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현빈이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모은 캐릭터에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신현빈은 차진우와 정모은이 재회하는 결말에 대해 "헤어지는 것도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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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배우 신현빈이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모은 캐릭터에 몰입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신현빈은 1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 연출 김윤진)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신현빈은 무명 배우 정모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현빈은 정통 멜로가 흔하지 않은 시기에 주변에서 "하길 잘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신현빈은 "16부작도 줄어가는 시점에서 16부작 드라마를 했다. 그 안에서 사랑이 이어지고, 여러 단계를 거치는 드라마다 보니까 촬영 순서가 대본이 어느정도 나와 있어도 지켜가면서 이루어지다 보니, 긴 호흡에 감정을 따라가지는 게 있더라"며 정모은에 동화된 모습을 보였다.
신현빈은 "연기하면서 후반부에 괴롭고 하는 부분들에 실제로 영향을 주게 되고, 헤어지는 장면도 찍는 날 너무 많이 울었다. 이렇게 울면 안 될 정도로 울었다. 참기도 참고, 감독님도 덜어내고 써주시고 그런 게 있다. 긴 흐름을 가지고 멜로를 따라가다 보니까 그 순간이 저한테 감정을 더 주게 되는 거다"고 덧붙였다.
신현빈은 차진우와 정모은이 재회하는 결말에 대해 "헤어지는 것도 사랑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게 아니었을까 싶다"고 분석했다.
신현빈은 "함께 있지 않을 때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고 상대에 대해서도 그렇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재회를 위해서 헤어져 있는 동안 얼마나 괴로워하는지 그런 모습들을 보이려고 했다. '저렇게 괴로워할 거면서 왜 헤어진 거냐?'는 반응도 있더라(웃음). 서로를 배려해서 헤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서로를 생각하는 사람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드라마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가 새로운 형식일 수도 있고,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는데, 형식적인 면이 더 많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보고 나서 생각보다 템포가 있다고 느꼈다. 재밌었던 반응 중에 '이상한 드라마'라고 하더라. 별 얘기가 없었는데 끝나는 거다. 나도 그걸 느껴서 신기했던 것 같다. 격정적으로 크게 흘러가는 건 아닌데, 어느 순간 흘러가 있다는 건 그 시간이 집중이 되어야 가능한 얘기다. 그런 반응들이 재밌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다"고 생각을 밝혔다.
어느덧 데뷔 14주년을 맞은 신현빈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 내 작품을 다시 보고 그러지 않는다. 어쩌다 재방송이나 영화 같은 것도 해주면 보곤 한다. 결국에는 작품을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남아서 그 사람들을 계속 보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보니까 그때 나누는 옛 이야기들이 돌아보게 되는 순간인 것 같다. 지금 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아간다. 작품 자체보다 기억들이 더 오래 남는 것 같다"고 덤덤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신현빈은 2024년 계획에 대해 "건강하게, 즐겁게 일하고 열심히 놀 계획이다.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노는 거 말고. 작년에 열심히 놀지 못해서, 열심히 놀아보려고 한다"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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