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아팠다고 해서 버리지 않아요. 최선을 다했으니까” (사랑한다고 말해줘)[인터뷰②]
배우 정우성이 극 중 역할인 차진우에 관해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카페에서 스포츠경향과 만나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원작 일본 TV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각본 키타카와 에리코·제작 TBS 텔레비전)’는 청각장애인 작가인 차진우(정우성 분)와 배우 지망생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클래식 멜로 드라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역할이기에 정우성의 등장 신에서는 다양한 배경음악이 그의 대사를 대신했다. 고요하거나 정적인 분위기가 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작용했을까.
“집중이라고 생각해요. 정적이 흐를 때 작은 소리는 세심하게 잘 들리잖아요. 이 드라마에서는 모든 ‘소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실제 소리를 내서 하는 대사는 없지만, 모든 소리가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드라마를 볼 때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버스정류장의 차도 소리, 풀벌레 소리, 나무 소리 이런 게 담긴 드라마가 정말 좋다. 우리 드라마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작은 소리에도 집중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이야기했다.
극 중 차진우는 가족, 청력, 그리고 좋아했던 사람까지 인생에서 자꾸 무언가를 뺏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처음부터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고 다짐하며 모든 것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간다.
“차진우는 지나간 감정도 놓지 않는 사람이에요. 아팠다고 해서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고 해서 연연하지 않는 사람이죠. 다 쥘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쥐려고 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걸 다 잃었다고 생각해서 연연하지 않은 삶을 살게 된 차진우를 정우성은 비슷하지만 똑같진 않다고 말했다. 그는 “차진우가 관계를 부인하는 방식, 관계를 맺는 방식을 계속 생각했다”며 “내가 생각하는 ‘차진우’가 (연기에) 녹아들 수밖에 없지만, 그게 정우성의 모든 것이라곤 할 수 없었다. 차진우와 나는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아닌 부분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유민 온라인기자 dldbals525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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