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KCD 대표 다보스 포럼 기고 “소상공인 금융 필요”

원호섭 기자(wonc@mk.co.kr) 2024. 1.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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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KCD)는 김동호 대표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공식 블로그에 소상공인 전문 금융 서비스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대표는 "데이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소상공인 전문 금융 서비스의 사업적 가치도 달라졌다"며 "현대의 소상공인 상당수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 소상공인은 은행이 별도로 공들일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금융 소비자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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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KCD 대표의 기고문 [사진=KCD]
한국신용데이터(KCD)는 김동호 대표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공식 블로그에 소상공인 전문 금융 서비스에 대한 글을 기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긍휼이 아닌 금융이 필요한 이유(Small businesses need financial services, not charity. Here‘s why)”라는 제목의 영문 기고문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강조했다.

기고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의 한국 소상공인의 매출 변화로 시작한다. 코로나19가 덮치자 시중에는 공포에 질린 목소리가 크게 증폭됐다. 하지만 유통, 내구재 판매 등 업종의 소상공인은 재택근무의 수혜를 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2020년)가 지난 후 살펴보자,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소상공인 중 3분의 1 정도는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곳, 비슷한 곳, 그리고 감소한 곳의 비율은 1:1:1이었다.

기고문은 소상공인 정책의 허점을 지적한다. 전 세계적으로 소상공인 정책은 보통 긍휼에 집중한다. 이는 매출이 점점 감소하는 하위 3분의 1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상위 3분의 1과 중위 3분의 1에게 필요한 것은 오히려 금융이다. 그러나 기존 금융사들은 소상공인에게 적절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서비스 공급에는 많은 정보와 분석이 필요하지만, 대출 금액은 적다. 따라서 기존 금융사들은 소상공인을 외면하곤 한다고 주장했다.

KCD는 전국 13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 중이다.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한 경영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자동화를 통해,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고 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장의 지역, 업종 특성, 생애주기, 매출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시할 수 있다. KCD는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문 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대표는 기고문을 통해 “KCD가 한국에서 구현 중인 사례는 전 세계로 확산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주장의 핵심 근거는 “스마트폰의 보급에 따라 전 세계가 캐시리스(cashless)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캐시리스의 확산은 소상공인의 경영 데이터를 투명하고, 구하기 쉽게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데이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소상공인 전문 금융 서비스의 사업적 가치도 달라졌다”며 “현대의 소상공인 상당수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다. 이제 소상공인은 은행이 별도로 공들일 가치가 있는 매력적인 금융 소비자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WEF 공식 블로그는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는 기업인과 지식인들이 전 세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뜻을 밝히고 토의의 주제를 제시하는 장이다. 앤드루 응(Ng) 스탠퍼드대 겸임 교수, 래리 서머스(Summers) 전 미국 재무장관, 빌 게이츠(Gates)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등이 기고를 통해 아젠다를 제시했다. 국내 기업인 중에서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기후 변화에 관한 글을 두 차례 기고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 중인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 참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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