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무대 인사 갔더니 07년생 팬이 '결혼하자'고…정신 차리라고 했다"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정우성이 '무대인사'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드러냈다.
16일 마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정우성을 만나 ENA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와 함께 최근 천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서울의 봄'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정우성을 수식하는 키워드 중 하나를 '무대인사'다.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무대인사 일정에 높은 참석률을 보이는 것은 물론, 각종 팬서비스와 소통을 통해 자주 화제가 됐기 때문. 특히 이번 '서울의 봄' 영화 개봉 후에는 무대인사에 200회 이상 참석하며 한국 영화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정우성은 신기록을 세웠다는 말에 웃음을 터뜨린 후 "제가 이 업계에 오래 있었다고 해서 어떠한 것도 적당히 할 수는 없다.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시간도 여러 가지 상황이 허락되어야 하는데, '서울의 봄'은 그런 조건이 충족됐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무대인사를 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극장에서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상황이 허락된 것은 감사한 일이다. 그렇기에 제겐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대인사를 돌면서 새로운 팬 문화에 놀라기도 했다고. 정우성은 "요새 젊은 친구들이 플래카드로 결혼을 언급한다. '정신차려라, 얘들아'라고 했다"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면서 "'게임인가? 놀이인가?' 싶었다. 저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놀이인가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친구들이 플래카드를 가지고 오더라. '07년생인데 준비됐다'고 하는 팬도 있었다. 정신 나간 소리다. '결혼이라는 단어가 갖고 있는 관념이 지금은 바뀌었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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