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빠진 울버햄튼, 재경기 연장 끝에 브렌트퍼드 꺾고 FA컵 32강행

3-2 진땀승…쿠냐 연장 전반 결승 PK 득점
2부 브리스톨 시티는 1부 웨스트햄 제압

브렌트퍼드전에서 결승 페널티킥골을 성공시키고 있는 쿠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주포 황희찬이 아시안컵 출전으로 빠진 울버햄튼이 재경기에서도 연장전을 치르는 혈투 끝에 브렌트퍼드를 꺾고 2023-24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에 올랐다.

울버햄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재경기 브렌트포드전에서 연장 끝 3-2로 이겼다.

지난 6일 맞대결에서 1-1로 비겨 이날 재경기를 치른 두 팀은 이날도 후반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에 돌입했고 울버햄튼이 결국 웃었다. 울버햄튼은 연장 전반 추가시간 터진 마테우스 쿠냐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잘 지켰다.

FA컵 4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울버햄튼은 오는 28일 웨스트 브로미치와 FA컵 16강 진출을 다툰다.

23일 브라이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치름 뒤 FA컵과 2월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에 황희찬은 아시안컵 차출로 인해 출전하지 못한다.

앞서 6일 경기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이날 초반부터 난타전을 벌였다.

브렌트퍼드가 전반 13분 네이선 콜린스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울버햄튼도 전반 36분 넬슨 세메두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7분 브렌트퍼드가 다시 닐 모페이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울버햄튼도 후반 27분 네이선 프레이저의 동점골로 추격했다.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한 프레이저는 아일랜드 국적으로 2005년생의 어린 유망주 공격수다.

프레이저는 이번 시즌 아직까지 리그 경기 출전은 없지만 카라바오컵(리그컵)을 통해 1군에 데뷔해 2경기에서 1골을 넣었고 이번 FA컵에서도 교체로 들어가 골맛을 봤다.

울버햄튼이 혈투 끝에 브렌트퍼드를 제압했다. ⓒ 로이터=뉴스1

결국 재경기에서도 2-2로 팽팽했던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계속 몰아치던 울버햄튼은 연장 전반 막판 페드루 네투가 박스 안에서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브렌트퍼드는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으나 바뀌지 않았고 키커로 나선 쿠냐가 마무리 지었다.

울버햄튼은 1골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최근 웨인 루니 감독을 경질하고 토니 모브레이 감독을 선임한 버밍엄시티(2부)는 이날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일본인 미드필더 미요시 고지의 결승골로 헐시티(2부)를 2-1로 제압하고 FA컵 32강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루턴 타운(1부)은 볼턴(3부)을 2-1로, 브리스톨 시티(2부)는 EPL의 웨스트햄을 1-0으로 누르고 나란히 FA컵 4라운드에 올랐다. 웨스트햄은 후반 6분 사이드 벤라마의 퇴장 악재 속에 2부 팀에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웨스트햄을 꺾고 FA컵 4라운드에 오른 브리스톨 시티. ⓒ AFP=뉴스1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