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이재명 “세상 사람들 고통 비하면 내 일은 사소해”
“쉬는동안 오만가지 생각 들어...정치가 죽음의 장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복귀 일성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고통에 비한다면 제가 겪은 이런 일들은 어쩌면 사소한 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출근길에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 당한 뒤 보름 만이다. 그는 “국회도 새롭고 언론 여러분들 뵙는 것도 새롭다”며 “조금은 낯설기도 한 것 같고, 익숙한 것 같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 놀랐을 것 같다”며 “제게 주어진, 국민들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과 선거제 입장을 묻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다만 친명 인사들의 비명계 지역구 ‘자객 공천’ 논란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공천한 거 없다. 경선한 걸 가지고 그러는 건가”라고 웃으며 되물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 회의장에 ‘다시, 새로운 시작을 위해여’라는 문구가 적힌 백드롭(현수막 배경)을 걸었다. 이 대표는 복귀 후 처음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원해있는 동안, 집에서 쉬는 동안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다”며 “살자고 하는 일이고, 또 살리자고 하는 일인데 정치가 오히려 죽음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것을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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