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레전드 “메시의 성공이 투표에 영향, FIFA 올해의 남자 선수는 홀란이 받았어야”
독일 축구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2년 연속 수상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남자 선수를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가 받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골닷컴’은 지난 16일 “마테우스가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와 마이애미에서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며 메시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올해의 남자 선수 수상에 아쉬움을 표현했다”고 전했다.
메시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메시의 2년 연속, 통산 8번째 수상이다. 1991년 올해의 선수상을 제정한 FIFA는 2010년부터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시상하다 2016년부터 다시 발롱도르와 분리해 지금의 이름으로 따로 시상식을 열고 있다.
논란도 뒤따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하며 ‘트레블(3관왕)’까지 달성한 홀란의 수상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과 미디어, 팬 투표 결과를 통해 결정된다. 메시는 총점 48을 받아 홀란(48점)과 동점을 이뤘다. 다만 점수가 같으면 대표팀 주장 투표수를 우선으로 하는 규정에 따라 주장들로부터 13표를 얻은 메시가 홀란(11표)을 따돌리고 ‘올해의 선수’가 됐다.
‘골닷컴’은 “아르헨티나의 아이돌은 동료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면서도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8번째 발롱도르를 안았고, 그 성공은 권위있는 여론조사 방식의 시상식에서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다”고 했다. 메시를 향한 전 세계적 인기와 동경이 투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마테우스도 “메시는 이번에 수상자가 될 수 없었다. 그를 지난 20년간 최고 축구 선수로 생각하지만 파리와 마이애미에서는 과대 포장된 측면이 있다. 메이저 우승도 없다”고 말했다.
홀란이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큰 성공으로만 보면 맨시티를 지나칠 수 없다. 홀란은 거기에서 최고의 선수였다. 맨시티의 트레블을 이끌면서 놀라운 득점력을 보여줬다. 가장 훌륭하고 중요한 선수를 선택할 때 그런 점이 고려됐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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