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겨울나기' 독수리들에 먹이 지원

3월까지 소·돼지 부산물 3360㎏ 공급

(울산=뉴스1) 김재식 기자 = 울산시가 올 3월까지 지역에서 겨울을 보내는 독수리들에 먹이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울산시는 앞으로 매주 2회(수·토요일) 회당 160㎏씩 총 3360㎏ 가량의 소·돼지 부산물을 독수리 먹이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울산에선 시민단체 '녹색에너지시민촉진포럼'이 기업·시민들의 후원을 받아 독수리 먹이주기 활동을 했다.

천연기념물 제243-1호이자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로 지정돼 있는 독수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조류 중 가장 큰 새다.

그러나 최근 이 단체 후원 액수 등 관련 예산이 크게 줄어 독수리 먹이주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김두겸 시장이 시 차원의 지원계획 수립을 지시하면서 이번 먹이 지원이 이뤄지게 됐다는 게 울산시의 설명이다.

울산시는 독수리 먹이 제공과 함께 생육상태·개체 수 등도 점검해 향후 생태 체험장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먹이 지원을 통해 울산을 찾아온 독수리들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고 다시 몽골로 돌아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jourlkim183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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