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 "원/달러 환율 당분간 1,300~1,350원 등락할 듯"

이웅 2024. 1.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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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17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연초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뚜렷한 대형 악재는 없어 1,35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코스피의 급락세와 함께 원/달러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졌다"며 "원/달러 환율을 급등시킬 눈에 띄는 대형 악재가 없음에도 환율이 지난해 11월 초 수준으로 복귀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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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하이투자증권은 17일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 영향 등으로 연초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뚜렷한 대형 악재는 없어 1,350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코스피의 급락세와 함께 원/달러도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졌다"며 "원/달러 환율을 급등시킬 눈에 띄는 대형 악재가 없음에도 환율이 지난해 11월 초 수준으로 복귀한 데는 다양한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의 후퇴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의 반등을 비롯해 엔화 약세, 중국 금융시장 불안, 국내 리스크 등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 추이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발췌]

박 연구원은 "연초 노토반도 강진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피봇(방향전환) 이 지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달러/엔 환율을 반등시켰다"며 "최근 들어 위안화보다 엔화와 원화간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엔 약세가 원화 약세를 상당 부분 견인한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화권 증시의 하락세가 연초부터 이어지면서 중국 금융 시장의 불안이 코스피는 물론 원화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화 약세를 유발한 국내 위험 요인으로는 삼성전자 4분기 실적 부진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약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를 지적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고금리 장기화 우려 속에 1,360원대까지 상승한 지난해 10월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봤다.

달러/엔, 삼성전자 주가와 원/달러 추이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발췌]

박 연구원은 "미 연준(연방준비제도)의 3월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은 약화됐지만 2분기 중 금리인하는 여전히 유효해 달러화 추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라며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피봇이 지연됐지만 2분기 피봇 예상은 유효하기 때문에 달러/엔 환율 추가 상승폭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0월과 같이 원/달러 환율이 1,350원을 넘어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추세적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힘든 국면"이라며 "1,300~1,350원대 등락 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abullap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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