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증시] 뉴욕증시, 조기 금리인하 기대 위축…3대 지수 하락 外
[앵커]
세계 증시와 우리 증시를 짚어보는 시간 '3분 증시'입니다.
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나와 있습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간밤 뉴욕 증시는 조기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 속에 하락했습니다.
마감 가격을 살펴보면,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62%,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37% 각각 내렸고요.
나스닥지수는 0.19% 낮아졌습니다.
연방준비제도 당국자의 긴축 선호적인, 즉 매파적인 발언이 나오며 투자 심리를 위축했는데요.
연준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되면 체계적이고 신중하게 인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종종 신속하고 큰 폭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졌지만, 이번 주기에는 과거처럼 빠르게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이번 발언은 3월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습니다.
또, 유럽중앙은행 당국자들도 조기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내놓았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금리선물시장이 예측하는 3월 인하 확률이 80%에서 66%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미국 국채금리도 치솟았는데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1%포인트 이상 오르며 4%선을 웃돌았습니다.
[앵커]
네, 개별 종목을 보면, 애플이 계속 부진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올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주 후반에 시가총액 1위 종목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떠올랐는데요.
2위로 내려앉은 애플은 간밤에도 1% 넘게 하락했습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중국에서 최신 스마트폰 할인행사를 벌이기로 한 게 수요 둔화 우려를 키웠고요.
앱스토어에서 애플이 아닌 외부 결제 시스템을 미국 대법원이 허용했다는 소식도 악재가 됐습니다.
반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권을 보이며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갔는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 순위가 역전된 데는 근본적으로 인공지능 기술력 차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 도구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간밤에는 반도체 종목인 AMD와 엔비디아도 강세를 보였네요.
[기자]
네, 반도체 기업 AMD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는데요.
인텔과 함께 중앙처리장치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AMD가 AI 반도체의 수혜자가 될 것이란 낙관론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AMD의 또 다른 경쟁사 엔비디아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간밤에는 미국 주요 투자은행의 실적 발표도 있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모건스탠리는 실적이 부진하게 나왔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엇갈리자 전반적인 증시 투자 심리도 위축됐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오늘 코스피 전망까지 짚어주시죠.
[기자]
네. 어제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2,500선이 무너졌습니다.
지수는 북한 이슈로 지정학적 위험이 부각되며 1% 넘게 내렸는데요.
오늘 코스피는 미국 증시 부진 속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관측은 계속해서 국내 증시의 발목도 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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