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출판 해외교류 예산 오히려 증액…정부 주도로 바뀔 것"

유동주 기자 2024. 1. 17.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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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출판 해외진출 예산 감축 주장에 대해 "출판 국제교류·해외진출 예산은 2023년 총 68억원에서 2024년 총 78억원으로 오히려 10억 원(14.7%) 증액됐다"고 16일 밝혔다.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과 해외도서전 지원 예산에 대해선 "출판협회 주최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도 예년과 같이 수출 등 출판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출판협회에서 직접 집행하는 것은 곤란하므로, 합리적인 집행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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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책 축제 '제28회 서울국제도서전'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연기·축소돼 열렸다가 3년 만에 대규모로 열린 이번 도서전은 15개국 195개 사가 참가했다. 2022.6.1/뉴스1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출판 해외진출 예산 감축 주장에 대해 "출판 국제교류·해외진출 예산은 2023년 총 68억원에서 2024년 총 78억원으로 오히려 10억 원(14.7%) 증액됐다"고 16일 밝혔다.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과 해외도서전 지원 예산에 대해선 "출판협회 주최의 서울국제도서전은 올해도 예년과 같이 수출 등 출판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출판협회에서 직접 집행하는 것은 곤란하므로, 합리적인 집행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와 브라질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할 예산이 부족하다는 출판협회 주장에 대해서도 문체부는 "캐나다, 브라질 주빈국 참가는 출판협회의 제안사항으로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문체부가 권역별, 시장별 특성과 한국 출판계의 진출상황 등을 고려해 참가 여부와 국가 등을 결정해왔다"며 "올해는 프랑스 파리 하계올림픽 계기, 파리 전역의 서점 등에서 한국출판을 소개하고 작가교류 행사를 진행해 한국출판의 유럽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체부는 "해외도서전 주빈국 참가 시 지금까지 출판협회가 주관하여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한국문학번역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왔으나, 수교기념 등 국가행사를 계기로 참가하는 경우가 많은 점과 문화외교 측면을 고려하여 공공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출판협회와 한국문학번역원이 함께하는 형태로 개선해 공공부문에서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향후 정부 주도로 해외 교류를 바꿀 것임을 천명했다.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예산 축소는 지난해 회계 처리 논란의 후속 조치라고 반박한다. 앞서 지난해 8월 문체부는 서울국제도서전 회계 보고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했다며 윤철호 출협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서울국제도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선 적정 수준의 예산 집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출판협회는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취재진들에게 문체부의 출판 해외진출 관련 예산이 줄어들어 문제가 크다는 취지의 주장을 해 관련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지난해 8월엔 문체부가 서울국제도서전 개최 보조사업에 대한 정산보고 과정에서 수익금을 누락해 회계 보고한 의혹과 관련해 윤철호 출판협회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등을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등 위반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수사 의뢰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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