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기부족으로 고갯길에 열차 전복 400명 이상 사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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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기부족으로 해발 700m의 고개를 넘지 못해 전복되면서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가 난 금골행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면 동암역에서부터 리파역 사이 높은 고개를 넘으려고 시도하다가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으로 넘지 못하고 밀리면서 전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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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들은 살아 남아
지난달 26일 평양에서 출발해 함경남도 검덕(금골)으로 향하던 여객열차가 전기부족으로 해발 700m의 고개를 넘지 못해 전복되면서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사고가 난 금골행 열차는 함경남도 단천역을 지나면 동암역에서부터 리파역 사이 높은 고개를 넘으려고 시도하다가 노후화된 철로와 전력난으로 넘지 못하고 밀리면서 전복됐다. 열차는 지난달 25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양에서 금골까지 정시 운행시간은 13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단천역에서 여해진-천곡-답동-가응-광천-운천역을 지나면 동덕역에서 경사가 시작되는데 동암-수촌-신평-리파역까지 철로는 해발 700m의 높은 산간지역에 있다.
소식통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26일 단천역 주변에 폭설이 내렸다며 “급경사가 시작되는 동암역부터 열차 속도가 느려지더니 리파역으로 올라가는 철로에 이르러 기관차 견인기 전압이 약한 탓에 헛바퀴가 돌다가 열차 전체가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기관사가 제동했으나 밀려 내려가는 열차가 가속도가 붙으면서 신평역 인근 산굽이를 돌 때 가운데 열차가 탈선하면서 열차 뒷부분 객차들이 산 밑으로 떨어졌고 계속해 동암역으로 가던 도중 연이어 열차가 탈선해 골짜기로 굴러 떨어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기관차 바로 뒤에 연결된 2량의 상급열차는 탈선되지 않고 기관차와 함께 단천역까지 밀려 내려와 멈추면서 상급열차에 탄 간부들은 살았고, 나머지 7개의 열차에 탔던 주민들은 대부분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함경남도 사회안전부와 교도대 인원들 중심으로 사고 수습과 시신 처리 전담반이 만들어졌다면서 “열차가 전복된 단천 일대에서 구출된 중상자들이 단천시 병원에 옮겨졌으나 병원에서 대부분 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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