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부진한 연초 장세…방어적 대응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서는 등 부진한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매도 강화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순매수 반전 계기도 뚜렷하지 않아 우선 방어적 대응이 유효하단 전망이 나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낙폭과대 명확해지는 시점서 순매수 전환”
“누적 순매도 강했거나 이익실현 낮은 업종으로 대응”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밑으로 내려서는 등 부진한 장세가 길어지고 있다.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순매도 강화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순매수 반전 계기도 뚜렷하지 않아 우선 방어적 대응이 유효하단 전망이 나왔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 주요증시 수익률을 나열해보면 국내증시가 중국 본토증시나 홍콩과 함께 부진하다”며 “다만 단순히 중국에 대한 노출도만으로 하락 배경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예컨대 선진국 증시 중 중국에 대한 노출도가 있는 기업들로 구성된 지수가 중국 제외 신흥국 지수를 아웃퍼폼 중”이라며 “중국의 부진은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정도의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국내증시 안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가격 요인으로 이익실현 성격의 매도가 우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전일까지 코스피 지수를 아웃퍼폼한 업종은 소프트웨어(+1.9%), 유틸리티(+1.8%), 운송(+1.0%), 디스플레이(-0.9%)와 같은 업종”이라며 “하락을 주도한 대형 업종들에 비해 지난해 연간수익률이 저조하다”고 했다.
이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와 그에 대응한 기관의 선물 순매수 및 현물 순매도에 따른 영향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연초 이후 외국인은 지난해 12월(4조7000억원 순매수)과 상반되는 KOSPI200 선물에 4조3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계절적 측면에서 이러한 연말연초 선물 관련 수급은 상당부분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과거 평균적으로 연말 선물 순매수가 다음해 연초 되돌림으로 이어졌던 경향이 있었고, 이미 진행된 규모가 작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기관 수급 중 방향성이 드러나는 중요한 수급은 결국 연기금의 순매수가 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연기금은 11거래일 내리 코스피 순매도를 기록하며 총 약 800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기금의 순매도세가 지난 2020년 6월부터 이미 3년 반 이상 진행되며 39조원에 육박하는 순매도가 나왔다는 점이나, 주요 연기금들의 국내주식 비중이 포트폴리오 목표 비중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지속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과거 연기금의 추세적 순매수 유입 패턴을 보면, 금융위기나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와 같이 지수 낙폭 확대되면서 낙폭과대 인식이 보다 명확해지는 시점에서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따라서 일단은 적어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낮은 업종들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예컨대 연기금 순매도 국면에서 누적 순매도 강도가 강했거나, 주가가 부진해 이익실현 욕구가 낮은 방어적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업종들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전망”이라고 제시했다.
원다연 (her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크린도어 갇혔는데 지하철 출발 “죽을 뻔했다”…사당역서 무슨 일
- “뽀뽀 자제해주세요”·“내가 오바했네”…양산시의원, 여직원 성추행 의혹
- “故 이선균·지드래곤 튀어나올 줄 몰라”…‘마약 파문’ 최초신고자 심경
- “간병인, 의식 있는 엄마 머리채 잡더라”…CCTV 본 가족 ‘울분’
- ‘단 한 명’을 위한 ‘딸기고래밥’…“환아 웃을 모습만 생각했죠”
- “생리혈과 범인 DNA 안 섞여”…16년 미제 사건의 끝 [그해 오늘]
- [단독]“韓플랫폼법, 中알리만 키울 것”
- 한은에서 왜 컴퓨터공학 전공자를 뽑을까[BOK잡담]
- [르포]"한 푼이라도 더"..강추위에도 새벽 인력시장 찾는 은퇴자들
- [단독]'서울의 봄' 제작사, 여말선초 대작 만든다…역사 세계관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