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김원국 대표 “보수 단체 고발? 영화는 영화로 봐달라”[EN:인터뷰②]

배효주 2024. 1. 17.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가 "'서울의 봄'의 인기 비결은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1,280만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1월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의 봄'은 2016년부터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만들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김원국 대표(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서울의 봄'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가 "'서울의 봄'의 인기 비결은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자부했다.

1,280만을 돌파한 영화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을 제작한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1월 16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서울의 봄'은 2016년부터 작가와 함께 시나리오를 만들기 시작한 작품"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렸을 때부터 12.12 사태에 관심이 있었고, 이를 영화화하고 싶었지만,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일을 한 편의 영화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며 "전체적인 구성을 잡기가 어려워 시간이 걸렸고, 여러 작가와의 작업을 통해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었다. 이후 김성수 감독님이 멋지게 각색을 해주신 것"이라 설명했다.

'꼭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야 했던 이유'를 묻자 김원국 대표는 "남자라면 김성수 감독 작품 팬이 아닐 수 없다. '비트'와 '태양은 없다'를 너무 좋아한다"며 "김성수 감독님은 캐릭터 연출을 정말 잘하는 분이다. '아수라'를 보면서 느꼈다. 게다가 이야기를 나눠보니 저보다 12.12 사태에 대해 더 잘 알고 계시더라. 그러니 김성수 감독님과 같이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감독님이 없었으면 '서울의 봄'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김원국 대표는 "이 밖에 빈틈 없는 연기를 잘해주신 연기자 분들, 이 어려운 영화에 투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투자가 힘든 영화였는데, 흔쾌히 결정해주신 투자사가 없었다면 쉽지 않은 여정이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서울의 봄'이 흥행한 후, 마찬가지로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인 '남산의 부장들'이나 '1987', '택시운전사' 등도 덩달아 다시금 화제에 올랐다. 특히 '남산의 부장들'은 하이브미디어코프 작품으로,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역사를 좋아하며, 특히 근현대사에 관심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한 김원국 대표는 "아이템을 조사하다보면 '이런 것도 있네' 싶어서 관심이 생긴다. 그렇다고 갑자기 영화로 만드는 건 아니고, 1년 이상의 연구 시간을 가진다. 과연 이 아이템에서 2시간 동안 풀 만한 이야깃거리가 있는지. 그렇다고 근현대사물을 제작하는데 있어서 어떤 사명감이나 의무감이 있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역사물을 만듦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시선"이라고 강조한 김원국 대표. 그는 '서울의 봄'이 인기를 끈 것도 "최대한 객관적 사실에 입각해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 단체가 '서울의 봄'을 단체 관람한 모 고교 학교장을 고발하고, 검찰이 이를 각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원국 대표는 "그런 의견에 대해 뭐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꼭 우리 영화가 아니더라도, '나는 이 점이 불편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 그 사람들을 두고 잘했다, 잘못했다 하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영화하는 사람들의 바람은 '영화는 영화로 봐 달라'는 것이다. 관객들이 느끼는 메시지는 다를 수밖에 없다. 개인의 경험이나 가치관을 토대로 각자 느끼는 것에 어떤 가이드를 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인터뷰③에서 계속)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