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포수진에서 나흘 만에 경험 풍부 포수진으로…이지영→김민식 영입 SSG, 현재와 미래 모두 생각했다

김건호 기자 2024. 1. 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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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김민식./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며칠 사이에 베테랑 2명과 손잡았다.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포지션이 강해졌다.

SSG 랜더스는 16일 "포수 김민식과 2년 총액 5억 원(연봉 4억 원, 옵션 1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했다"며 "포수진 경쟁력 및 뎁스 강화를 위해 포수 경험이 풍부한 김민식과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2022년 5월 친정팀 SSG로 돌아온 김민식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및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그리고 지난 시즌 SSG의 주전 포수로 자리 잡으며 122경기 58안타 5홈런 34타점 28득점 타율 0.218 OPS 0.618을 마크했다.

이후 FA 시장에 나왔다. SSG와 협상에 나섰지만, 양측의 의견차가 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에서 박대온과 신범수를 영입한 SSG에는 경험 있는 포수가 없었다. 이재원은 직접 방출을 요청했고 이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흥련은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제2의 삶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조형우, 박대온, 신범수만 있는 상황에서 SSG와 김민식 측의 협상이 길어졌다.

그사이 이지영이 키움 히어로즈와 2년 총액 4억 원(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에 계약한 뒤 SSG로 트레이드됐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였다. 그 대가는 현금 2억 5000만 원과 2025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었다.

SSG 랜더스 김재현 단장과 이지영./SSG 랜더스

SSG가 베테랑 포수를 영입한 뒤 김민식과의 협상도 가속도가 붙었다. 이지영 계약 발표는 12일에 나왔다. 그리고 나흘 뒤인 16일 김민식과 SSG가 다시 손을 잡았다.

베테랑 2명의 합류로 SSG 포수진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게 됐다. 2009년 데뷔한 이지영은 통산 1270경기에 출전했고 우승 반지를 3개 꼈다. 김민식은 2012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했다. 군 복무를 마친 뒤 2015년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2017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로 이적했고 개인 커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2시즌 트레이드로 친정팀 SSG로 복귀해 두 번째 우승을 경험했다. 통산 821경기에 출전했다. 산전수전을 겪은 두 명의 베테랑이 한 팀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SSG는 이번 시즌과 다음 시즌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좋은 포수 두 명을 데려왔다. 또한, 젊은 포수들에게 경험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포수들이다.

이지영 영입 당시 '마이데일리'와 연락이 닿은 SSG 관계자는 "이번에 젊은 포수진을 키우기 위해 스즈키 후미히로 코치도 영입했고 이지영도 데려왔다. 포수진이 약점으로 꼽히는데,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김재현 단장님도 이지영에게 '포수진의 리더로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줘라. 멘토 역할 많이 해달라'고 주문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식 계약 발표 후 김재현 단장은 "김민식은 SSG 투수들의 장단점을 다 알고 있는 선수다. 이지영까지 영입했는데, 젊은 포수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된다"며 "좀 더 나아가 상대 팀에 대한 것을 좀 더 분석해 준다면 (젊은 선수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진에 두 명의 베테랑이 합류했다. 현재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포수들이며, 나아가서는 세대교체 시기에 맞게 젊은 포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해 줄 수 있는 포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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