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윤곽은 언제쯤…3월 '슈퍼 화요일'이 분수령
[앵커]
아이오와에서의 공화당 첫 대선후보 경선은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최종 대선 후보가 뽑히기까지 남은 절차를 황정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아이오와에서의 경선은 마무리됐지만, 사실상 대장정의 첫 관문을 넘어선 것에 불과합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은 미국 내 50개 주(州)에서 열리며, 총 6개월이 걸립니다.
경선에서 유권자들은 '후보자'를 직접 뽑는 게 아니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선출합니다.
이 때문에 경선에서는 누가 더 많은 대의원 수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됩니다.
이번 아이오와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의 득표율을 얻어 2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2위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8명, 3위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7명을 얻었습니다.
다음 일정은 이달 23일로, 경선지는 뉴햄프셔입니다.
뉴햄프셔는 상대적으로 중도층 비중이 높고,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지지세가 높은 곳이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를 판가름할 장소가 될 전망입니다.
후보들은 특히 3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슈퍼 화요일'로 불리는 5일에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텍사스 등 16곳에서 경선이 치러집니다.
선출되는 대의원 수만 874명으로, 공화당 전체 대의원의 약 36%에 달합니다.
이어 같은 달 12일 조지아 등 4개 주에서, 19일에는 5개 주에서 치러지며 23일 루이지애나에서까지 경선이 치러지면 대의원 수 기준으로 약 70%가 마무리됩니다.
경합이 치열하지 않다면 이때가 최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이오와 경선을 마친 후 트럼프 캠프가 3월 중순쯤 경선을 끝내겠다고 공언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종 대선후보는 대의원 수의 과반을 차지한 경선주자가 차지하게 되며, 7월 전당대회에서 공식 선출됩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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