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맥주 1위 탈환..'방뇨논란' 중국은 3위로

▲ 일본 맥주 수입 증가 지속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이 5년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 이후 처음입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5,551만 6천 달러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수치입니다.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한 이후 급감했습니다.

2018년 7,830만 달러였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3,975만 6천 달러로 반토막 났고, 2020년에는 566만 8천 달러까지 줄며 9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이후 2021년 687만 5천 달러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2022년에는 1,448만 4천 달러로 다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수출 규제 조치 이후 벌어진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칭다오 맥주의 '방뇨 논란' 여파로 중국의 맥주 수입액은 2022년 1위에서 지난해 3위로 밀려났습니다.

지난해 중국 맥주 수입액은 3,016만 3천 달러로 전년보다 17.2% 줄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을 일으킨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칭다오 맥주 한국 수입사인 비어케이는 입장문을 통해 "칭다오 맥주는 별도의 공장에서 내수용과 수출용을 생산하고 있으며, 논란이 된 3공장은 중국 내수용 맥주만 생산한다"며 "국내 유통 맥주와는 무관하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을 잠재우지는 못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중국 맥주 수입액은 58만 5천 달러까지 줄어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전체 맥주 수입액은 2억 1,821만 6천 달러, 수출액은 7,659만 달러로 맥주 무역수지는 1억 4,162만 6천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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