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서울 아파트 절반 이상 하락 거래... ‘노도강’ 낙폭 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4분기에 팔린 전국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전 분기 실거래가보다 낮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공개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22% 하락했고, 11월(-0.75%)에도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2022년 4분기 거래와 비교한 결과, 상승거래 비중이 71.0%(하락거래 26.5%)에 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에 팔린 전국 아파트의 절반 가량이 전 분기 실거래가보다 낮게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 중단 이후 매수세가 위축되고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실거래가도 떨어진 것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거래의 53%는 하락거래였다.
17일 연합뉴스와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작년 4분기의 거래가격이 3분기보다 낮은 경우는 전체의 49.6%를 차지했다.
이는 동일 아파트, 동일 주택형에서 비교 기간 내 각각 1건 이상씩 거래가 발생한 2만3871건의 실거래가를 비교한 결과다.
지난해 초 대대적인 규제지역 해제와 특례보금자리론 공급 등으로 9개월 연속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대출 중단과 집값 고점 우려 확산,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10월 이후 상황은 바뀌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공개한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22% 하락했고, 11월(-0.75%)에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월 실거래가지수 하락 폭이 -1.81%로, 10월(-0.09%)보다 커졌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서울의 경우 4분기 거래의 52.6%가 3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팔린 하락거래였다. 광역 시도 가운데 세종(54.5%)에 이어 두 번째로 하락거래 비중이 크다.
경기(51.3%)와 인천(52.5%) 역시 3분기 대비 4분기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하락거래가 51.8%를 차지했다.
서울 구별로는 도봉구(70.7%), 강북구(66.7%), 노원구(59.2%) 등 일명 30대 ‘영끌족’ 유입이 많은 ‘노도강’ 지역의 하락거래가 두드러져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의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도봉구 방학동 청구아파트 전용면적 84.97㎡는 작년 9월 최고 5억9900만원에 팔렸으나, 작년 12월에는 이보다 9000만원 이상 하락한 5억3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노원구 상계동 보람2단지 전용 68.99㎡는 작년 8월 말 6억1500만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5억9500만원, 12월에는 5억7500만원으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또 작년 8월 3억7950만원에 거래된 상계동 벽산아파트 전용 43.35㎡의 10월 실거래가는 3억5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동작구(64.2%)와 금천구(63.9%), 종로구(60.9%) 등도 하락거래 비중이 60%를 넘었다.
강남권은 송파구의 하락거래가 51.2%로 과반을 차지했고, 서초구(49.3%)도 하락거래 비중이 상승거래(43.3%)보다 컸다.
이에 비해 강남구, 관악구, 양천구는 상승거래 비중이 하락거래보다 컸다.
다만 작년 10월 이후 가격 하락에도 본격적인 거래 회복 전인 2022년 말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금액에 팔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4분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를 2022년 4분기 거래와 비교한 결과, 상승거래 비중이 71.0%(하락거래 26.5%)에 달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56.5%, 전국은 48.8%가 상승거래로, 각각 하락거래(40.0%, 47.7%)보다 많았다.
실제 지난해 4분기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10억3790만원으로, 2022년 4분기 평균 실거래가 9억5228만원(동일 아파트·주택형 기준)보다 9%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도 작년 4분기 기준 평균 실거래가가 3억3186만원으로, 전년도 4분기 3억2289만원보다 2.78% 높았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단독] 김가네 김용만 회장 성범죄·횡령 혐의, 그의 아내가 고발했다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