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먹거리가격…외식물가 상승률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
[앵커]
지난해 물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살림살이 부담도 커졌습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은 2년 연속 6% 안팎을 기록해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김원장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6년 문을 연 서울의 한 순댓국 집입니다.
20여 년 전 한 그릇에 3천5백 원, 불과 2년 전까지도 5천 원을 유지하면서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치솟은 재료비와 인건비에 결국 2년 동안 가격을 두 번 올렸습니다.
한 그릇에 7천 원, 40%가 오른 겁니다.
[전미례/순댓국집 운영 : "(식자재가) 재작년에 비하면 작년에도 50% 올랐고 올해도 10% 올랐고 너무너무 많이 올랐어요. 해마다 인건비는 인건비대로 올라가고…"]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김밥 가격도 계속 오릅니다.
김밥 한 줄에 5천 원을 넘는 메뉴도 많습니다.
이 김밥 체인점에서 현재 가장 저렴한 김밥의 가격은 한 줄에 3천 원입니다.
2009년만 해도 '원조 김밥' 가격은 천 원이었습니다.
가구 월평균 소득이 45% 오르는 동안 김밥 한 줄의 가격은 200% 오른 겁니다.
2022년 7.7%나 올랐던 외식물가는 지난해에도 6% 오르면서 199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상승률을 이어갔습니다.
가격이 오르지 않았어도 먹거리의 크기나 개수가 줄어듭니다.
유명 커피 매장에서 파는 베이컨 치즈 토스트, 토스트용 식빵의 크기가 기존 식빵에 비해 절반 크기로 작아졌습니다.
이 수입 사탕은 사탕 크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슬그머니 용량을 줄였고, 이 딸기 요구르트는 용량이 25밀리리터 정도 줄었습니다.
비싼 외식 대신 선택할 수 있었던 구내 식당 식사비 역시 지난해 6.9% 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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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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