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도어 갇혔는데 지하철 출발 “죽을 뻔했다”…사당역서 무슨 일

강소영 2024. 1. 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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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나섰던 20대 직장인이 4호선 사당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가 닫히며 지하철과 스크린도어 사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MBC에 따르면 12일 출근길에 2호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줄을 섰던 직장인 A씨는 여느 때처럼 사람들을 타라 승강장에 진입한 객차로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였다.

그런데 A씨가 객차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고 곧바로 스크린도어 마저 닫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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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아침 출근길에 나섰던 20대 직장인이 4호선 사당역에서 스크린도어(안전문)가 닫히며 지하철과 스크린도어 사이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MBC 화면 캡처)
지난 16일 MBC에 따르면 12일 출근길에 2호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줄을 섰던 직장인 A씨는 여느 때처럼 사람들을 타라 승강장에 진입한 객차로 오르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였다.

그런데 A씨가 객차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갑자기 출입문이 닫혔고 곧바로 스크린도어 마저 닫혀버렸다. 스크린도어와 출입문 사이 50cm 가량의 공간에 꼼짝없이 갇히게 된 것이었다.

A씨는 곧 어느 문이든 열릴 것이라 생각했지만 양쪽 문 모두 열리지 않은 채 열차는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씨는 “사실 너무 멍한데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 들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열차가 떠난 뒤 A씨는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비상문을 열어보려 했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고 스크린도어를 양옆으로 밀며 자력으로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A씨는 어떻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서울교통공사에 항의 했지만 공사는 “열차의 출입문에 가까이 서 있을경우, 장애물 센서가 검지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일부 존재한다”며 “특히 1-1과 10-4 승강장은 센서를 이중으로 설치해 관리하고 있다”는 답변만 전했다.

이후 취재에 나서자 공사 측은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를 동시에 보냈는데 당시 ‘열차 출발’ 신호만 처리돼 그 사이에 사람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사람을 우선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출입문 끼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 안전사고로 총 2485명이 부상을 당했는데 사고 유형 중 부상자가 가장 많은 것이 ‘출입문 끼임’ 사고였다.

부상자 신고가 가장 많은 역은 사당역(2호선) 64명이었고 그 뒤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49명), 신도림역과 당산역이 각각 39명, 구로디지털단지역 33명, 충무로역과 사당역이 각각 3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승강장, 출입문, 열차 등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로 전문적으로 치료받지 않는 등 경미한 사고 등은 포함돼있지 않은 수치여서 실제 사고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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