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푸틴-북 외무상 '이례적 회담'…푸틴 방북 논의 가능성

유혜은 기자 2024. 1. 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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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최선희 북한 외무상.〈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최 외무상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 회담했습니다. 로이터는 이를 두고 '이례적인 회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푸틴 대통령과 최 외무상이 웃으며 악수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최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회담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최 외무상은 앞서 라브로프 장관과 회담에서 "양국 외무장관이 자주 만나 동지적 유대관계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북-러 우호 관계가 정상들의 계획에 따라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최 외무상과 라브로프 장관은 양국 협력과 한반도 정세 등을 주제로 회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에 대한 논의도 이번 회담에서 이뤄졌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구체적인 일정은 외교 채널을 통해 정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해 왔습니다. 서방은 북한이 전쟁을 돕기 위해 러시아에 상당한 미사일을 공급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와 북한은 거듭 일축했습니다. 러시아는 원하는 어떤 나라와도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며 북한과의 협력은 국제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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