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목숨 만큼은 ‘할인’ 없어요”…더욱 살맛나는 볼보車, 보험료 ‘뚝’ [카슐랭]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4. 1. 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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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이 알뜰, 가격 할인보다 낫네
車모델등급↑, 자차보험료 15%↓
AS·제품만족도, 유럽 브랜드 1위
볼보는 사고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신차 10대를 30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출처=볼보]
자동차의 ‘제1 덕목’은 안전이다. 아무리 폼 나고, 아무리 편해도 안전하지 못하다면 ‘바퀴달린 흉기’에 불과하다.

안전은 알뜰이다. 안전하면 가족을 지키고 차도 지킬 수 있어서다. 가격 할인보다 더 낫다.

안전하기 때문에 알뜰한 자동차 대표 브랜드는 볼보다. 올해 볼보 차량 소유자들은 안전 덕분에 자동차보험료를 더 아낄 수 있게 됐다.

자동차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보험개발원 차량모델등급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다.

볼보는 교통사고 매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신차 10대를 30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사진출처=볼보]
차량모델등급 평가는 충돌사고 때 손상 정도, 수리 용이성, 손해율 등에 따라 보험료 등급을 1~26등급으로 책정하는 제도다.

등급이 높을수록 자동차보험 자기차량손해담보 보험료(자차보험료)가 줄어든다. 1단계 상승하면 자동차보험 갱신 때 자차보험료 부담이 5% 가량 줄어든다.

1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발표된 차량모델등급에서 볼보가 국내 판매하는 모든 차종의 등급이 1~3단계 올랐다. 자차 보험료가 5~15% 인하된다는 뜻이다.

플래그십 세단인 S90은 11등급에서 14등급으로 상승했다. V60 크로스컨트리, XC40, XC40, C40 리차지는 각각 2단계식 올라섰다. XC90, XC60, S60, V90 크로스컨트리 등은 1단계 올랐다.

XC60은 수입 중형 SUV 중 가장 높은 등급인 18등급을 기록했다. 경쟁차종인 벤츠 GLC는 17등급, BMW X3는 10등급, 아우디 Q5는 9등급으로 책정됐다.

볼보 사전에 ‘안전 차별’은 없다
볼보 XC90 충돌시험 [사진출처=IIHS]
볼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자타공인 ‘안전 대명사’다. 안전에 차별을 두지도 않는다. “볼보=안전”이라는 등식도 생겼다.

시티세이프티(긴급 제동 시스템), 3점식 안전벨트, 부스터 쿠션(자녀 키 높이에 따라 시트를 조절하는 장치) 등은 볼보가 세계 최초로 차에 채택한 안전 시스템이다.

볼보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테스트에서도 최우수 등급을 잇달아 획득했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에 출시된 차량의 충돌 안정 성능 및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최고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양호한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는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매긴다.

볼보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에 3점식 안전벨트를 채택했다. [사진출처=볼보]
교통사고 메뉴얼을 마련하기 위해 신차 10대를 30m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안전성에 공들이는 볼보는 IIHS에서도 실력을 뽐냈다.

TSP+를 받기 어렵다는 소형 SUV 부문도 볼보에는 예외다. 볼보 XC40은 지난해 IIHS 충돌시험에서 소형 SUV 15종 중 유일하게 전 항목 최고 등급(Good)을 획득했다.

볼보는 더 엄격해진 IIHS 충돌테스트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IIHS는 지난해부터 측면 충돌과 보행자 충돌 방지 평가 기준을 높이고 헤드램프 평가 기준을 더 엄격하게 적용했다. 우수 등급을 획득하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

측면 충돌평가는 기존보다 차량과 충돌하는 물체가 더 무거워지고 충돌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볼보 XC90과 XC9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는 엄격해진 더 까다로워진 IIHS 충돌 안전테스트에서도 TSP+를 획득했다.

5년 연속 1만대 클럽, 수입차 ‘빅4’
볼보 XC60 [사진촬영=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볼보는 국내에서도 ‘생명 지킴이’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21년 10월에도 사람을 구해 실력을 입증했다.

당시 인기 유튜버 비글부부 하준맘은 25톤 트럭에 뒤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으나 볼보 XC90 덕분에 화를 면했다고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렸다.

하준맘이 탄 볼보 XC90은 사고 충격으로 뒤쪽이 심하게 찌그러졌다. 그러나 탑승자들은 무사했다.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GV80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를 구한 것과 함께 안전하면 생각나는 대표 사례가 됐다.

볼보 C40 리차지 [사진출처=볼보]
볼보는 글로벌 수입차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하는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안전을 바탕으로 디자인, 품질, 애프터서비스 등을 개선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5년에는 업계 최장 5년 10만km 워런티·메인터넌스, 2016년에는 볼보 개인 전담 서비스(VPS)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평생 부품 보증제도, 2021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고전압 배터리 보증 무상 확대 등을 도입했다.

한국 소비자를 위해 티맵 모빌리티와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도 내놨다.

이는 높은 만족도로 이어졌다. 볼보코리아는 리서치회사 컨슈머 인사이트가 진행한 자동차 기획조사 중 제품 만족도(TGR) 부문에서 4년 연속 유럽 브랜드 1위를 달성했다.

또 2021~2022년 연속으로 수입차 잔존가치 1위도 기록했다. 잔존가치가 높으면 중고차로 팔 때 비싼 가격을 받을 수 있다.

볼보 S90 [사진출처=볼보]
이는 신차 경쟁력을 높여 판매에도 기여했다. 볼보는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브랜드가 장악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다크호스를 넘어 ‘빅4’로 승격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수입차 성공 지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수입차 판매량이 2022년보다 4.4% 감소했지만 볼보코리아는 18% 성장했다. 지난해 판매대수는 1만7018대였다.

연간 수입차 판매 순위에서도 1998년 한국 법인 설립 이후 처음으로 4위를 달성했다.

효자는 수입 중형 SUV 중 차량모델등급이 가장 높은 XC60이었다. 판매된 볼보 차량 10대 중 3대 이상이 XC60(34%) 몫이었다.

판매대수는 5831대로 전년보다 137% 급증했다. 2017년 국내 출시 이후 처음으로 수입 SUV 전체 판매 1위에도 올랐다.

S90(18%), XC90(15%), XC40(11%), S60(10%) 등도 고루 판매되면서 성장세에 기여했다.

볼보 2024년식 라인업. 왼쪽부터 S60, C40 리차지, XC40, XC60 [사진출처=볼보]
볼보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6% 가량 늘어난 1만8000대로 설정했다. 2만대 클럽을 넘어 3만대 클럽 가입을 위한 향한 기틀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1000억원을 투자해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서수원 DTS, 용산, 청주, 동탄, 진주, 군산 등 6개 신규 전시장을 마련한다.

서울 대치 전시장은 확장·이전해 전국에 총 40개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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