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러 美연준 이사 “금리인하 서두를 이유 없다… 과거 사이클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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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16일(현지 시각)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러 이사가 기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것이라고 믿는 시장의 기대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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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 인사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16일(현지 시각)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통화 정책을 완화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윌러 이사가 기준 금리를 조기에 인하할 것이라고 믿는 시장의 기대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낮게 지속할 수 있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시경제학자 관점에서 최근 지표는 이보다 좋을 수가 거의 없을 정도”라면서도 “하지만 계속해서 지속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반등하거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지 않는 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올해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의 추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고,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 변화가 신중하게 조절되고 또한 서둘러서 이뤄지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많은 사이클에서 금리 인하는 종종 신속하고 큰 폭으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이클은 과거처럼 빠르게 움직이거나 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연준 이사 중 대표적인 매파 성향의 인사로 꼽힌다. 하지만 윌러 이사는 지난해 11월 기존의 입장과 달리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다. 당시 윌러 이사는 “현 통화정책이 물가상승률을 2%로 낮추는데 적절하다”라며 기존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던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윌러 이사의 발언에 시장은 출렁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3만7361.12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37% 떨어진 4765.9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9% 내린 1만4944.35에 마감했다.
실제로 시장에선 연준의 조기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65.2%로 낮아졌다. 전날에는 8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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