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속 집중호우에…기상청, 12년 만에 예보관 4명 늘린다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2024. 1. 17.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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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이 약 12년 만에 예보관을 증원한다.

먼저 수도권 기상청에 4명을 늘릴 예정이다.

이들은 수도권 기상청에 배치돼 올해 정식 운영을 시작할 '집중호우 재난문자' 등 위험 기상 상황에 대응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말쯤 수도권 기상청에 예보관 4명을 발령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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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정식운영 위해 수도권청 충원…MB 정부 이후 처음
시범운영 광주는 파견 모집 중…전국 확대 위해 24명 필요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기상청 본청 외경 2022.10.19/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기상청이 약 12년 만에 예보관을 증원한다. 먼저 수도권 기상청에 4명을 늘릴 예정이다. 이들은 수도권 기상청에 배치돼 올해 정식 운영을 시작할 '집중호우 재난문자' 등 위험 기상 상황에 대응한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말쯤 수도권 기상청에 예보관 4명을 발령하기로 했다. 신입 예보관들은 5~6월 시작될 여름 방재에 투입된다. 수도권청 예보인력은 현재 12명에서 16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현재 4개조, 12시간씩 교대근무하는 상황이 바뀌는 건 아니다. 1개조가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 함께 상황 근무를 함께 서게 된다.

새로 배치된 인원은 극한호우 상황 등 극한기상 현상을 맡게 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호우 재난문자'를 전담하고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임 예보인력의 충원으로 전국 예보인력은 종전 132명에서 136명이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문서상 확인되는 규정상 마지막 예보인원 충원은 2012년"이라고 전했다. 이명박 정부 때의 일로 중간에 예보국 인원을 늘린 적은 있지만 기술·지원 인력 소속이었다.

기상청 인력 충원은 쉽지 않다. 2018년 영국이나 미국, 일본 등 기상 선진국처럼 5~7개조 교대로 전환한 뒤 교육·파견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하려 했으나 추진 도중 좌초됐다. '주간근무-야간근무-휴무-비번' 순환 방식에 MZ세대인 20~30대에는 외면받았다.

이번 인원 충원으로 수도권청 예보인력의 업무 긴장도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문제는 남은 6개 지방 기상청이다. 호우 재난문자를 대응하기 위해 24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기상청은 호우 재난문자 시범운영 지역을 확대해 가며 순차적으로 인원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는 광주지방기상청이 호우 재난문자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지난해 전라권 장마철에 845.6㎜의 비가 내리면서 관측사상 가장 많은 비가 퍼부은 영향이 크다. 당시 호우 재난문자 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이번에 시범운영 지역으로 선정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각 지방 기상청과 레이더 센터, 위성센터 등 기상청 산하기관 등에서 인력을 구하고 있지만 예보인력 파견자 구하기가 어렵다"며 "파견 시 4~5개월 동안 파견지역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지원자가 많지 않은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라 예보 난이도와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에 부산청과 강원청, 대구청, 제주청 등에도 호우 재난문자 등 위험 기상 대응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기상청은 1시간에 50㎜, 3시간에 9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될 때 긴급 재난문자를 직접 발송한다. 3시간 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도 1시간에 72㎜ 이상 비가 내릴 경우에도 발송한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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