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크리처’ 한소희 “도전·탐구형...연기로 인정 받고파”[인터뷰]
“인기 비결? 솔직·친근·털털해서”
“솔직한 SNS 활동? 법 안에서 하는 일이니까”
‘대세 오브 대세’ 배우 한소희는 넷플릭스 K-시리즈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 연출 정동윤) 속 자신의 연기에 대해 이렇게 평했다. 이어 “현장에 가면 내가 제일 부족하단 생각에 스스로를 절벽으로 밀어붙이곤 한다. 매번 그렇다. 그게 부스터가 된다”면서 “‘독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되뇌이며 ‘나 혼자’보단 ‘우리’, 전체의 조화에 신경쓴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시즌2까지 총 70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경성크리처’는 광복을 몇 개월 앞둔 1945년 일제가 경성(지금의 서울)의 한 병원에서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통해 괴물(크리처)을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박서준이 경성 최고의 전당포 금옥당의 대주이자 경성 제1의 정보통 ‘장태상’ 역을, 한소희가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을 연기했다.
“아직 작품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그는 “생각보다 (촬영)기간이 길어졌다. 완성도에 모두의 욕심도 컸다. 애정도 많이 가졌고, 열정도 대단했다. 그만큼 푹 빠져 지냈고, 여전히 마음이 가 있다. 시즌2는 훨씬 더 재밌다”며 웃었다.
“아직 부족하지만 기왕 이 세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끝을 보고 싶단 마음이에요. (‘끝’이 있나 싶지만서도. 웃음) 모두는 아니어도 절반에게라도 인정 받고 싶은 마음? 어렵고 또 부족하지만 저를 즐겁게 해주고 에너지를 주는 것 또한 ‘연기’이기 때문에 잘하고 싶어요. 더 연구하고 탐구하고 싶고 노력하고 싶고 발전하고 싶고요. 최대한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작품 외적으로도 일이 많았다. 특히 한소희는 SNS에 ‘경성크리처’ 스틸과 함께 안중근 의사 사진을 올렸다가 일본 누리꾼들로부터 악플테러를 받기도 했다. 그는 한 일본 누리꾼이 “보고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용기가 필요해.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슬퍼졌어”라는 글을 남기자,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내 주어 고마워”라고 소신 발언을 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 작품엔 로맨스가 물론 있지만 그 로맨스엔 이성 간 감정만 있는 건 아니다. 전우애와 시대적 슬픔에 대한 저마다의 고민과 가치관, 아픔 등이 복합적으로 담겨 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서로 다른 가치관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독립군 비하 논란 등 그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어떤 선택들에 비난을 보내는 건 아닌 것 같다.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았으니까. 사람은 아무도 그 시대 속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참고 견뎌냈던 사람들에게 무례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다시한번 소신있게 말했다.
한소희는 “나는 오히려 고마웠다. 따뜻한 댓글처럼 느껴졌고, 용기를 내서 달아준 거니까. DM으로 일본 팬들이 상처받지 말라고, 전체의 의견은 아니라고, 우리도 수용하고 있고, 인신 공격들은 잘못됐다는 걸 알고 있다고 편지도 보내주셨다. 또 제가 댓글을 어떻게 다 보겠냐. 일본어라서 읽지도 못한다”며 웃었다.
“제가 ‘경성크리처’를 통해 얻고자 한 건 시대극에서의 저의 모습, 목표가 하나인 채로 달려가는 또다른 모습 뿐이었어요.”
캐릭터 표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한소희는 “액션이 일단 숙제였다”며 “전작 ‘마이네임’에서 다진 기본기가 큰 도움이 되긴 했지만 확연하게 달랐단다. 악으로 깡으로 싸우는 게 아니라 능수능란하게 몸을 쓰는 아주 단단한 인물인만큼 연습을 정말 많이 했고, 공을 들였다. ‘크리처’와의 대면에서는 상상력을 동원해 연기했다. 시대극 연기를 한다는 것, 이런 상상력을 동원해 액션을 펼치는 것 등 새로운 도전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황이어도 ‘독립군’ 활동을 펼쳤을 것 같다고도 했다. 한소희는 “누군가 나를 위해 희생하는 것보단 차라리 내가 희생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누가 나 때문에 일을 당하면 평생 마음이 불편할 것 같다. 그런 면에선 성격상 차라리 나서지 않을까 싶다”고 용기있게 말했다.
끝으로 자신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동네 언니 같은 친근함. 어디에나 있을 것 같은”이라고 귀여운 망언을 해 웃음 짓게 했다.
그는 “나의 삶에 공감을 많이 해주는 것 같고, (소통할 때) 솔직한 면 때문인지 어디선가 있을 법한 언니로 생각해주는 것도 같다. 털털한 면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며 “나 또한 팬들에게서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 악플이나 어떤 혹평에도 크게 상처 받지 않는 것도 그분들 덕분”이라고도 했다.
더불어 “법 안에서 자유롭다”며 “죄만 안 지으면 되는 것 아닌가. 남에게 폐 끼치는 걸 너무 싫어하고 감정 전가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간결하게 할 말만 딱! 하고 기분 좋은 짤, 재미있는 짤들을 딱 딱 공유한다. 실제로 친구들과 술집도 가는데 제가 성인인데 술 마시는 게 법을 어기는 건 아니지 않나. 법 안에서 하는 일들이니 솔직해질 수 있다”며 자신만의 SNS 게시글의 원칙도 덧붙였다.
‘경성크리처’ 시즌1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괴물보다 더 괴물 같은 인간 군상을 다채롭게 펼쳐냈다면, 시즌2는 시대극에서 현대극으로 넘어와 2024년 서울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주인공의 멜로 라인도 한층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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