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김정은 '전쟁' 언급에 "국민들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신원식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일 '전쟁' 언급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민들이 너무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16일 KBS 라디오에 출연한 신 장관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에서"전쟁이 일어나는 경우,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한다"고 말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신 장관은 최근 미국 전문가들이 현재 한반도 상황이 6·25전쟁 직전만큼이나 위험하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도 "지나친 과장"이라고 평가했다.

그가 이처럼 판단한 근거는 북한이 최근 각종 신형 무기를 러시아로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신 장관은 "북한 미사일 중 가장 신형이 소위 '이스칸데르'형 미사일과 600㎜ 대구경 방사포"라며 "이것 수십 발, 거의 전량을 러시아에 팔았다"고 했다.

그는 "그만큼 북한이 어려운 것"이라며 "북한이 만약 진짜 전쟁을 하려 한다면 필수적인 포탄 수백만 발, 가장 성능 좋은 미사일을 생산 즉시 전량 수출할 수 있겠느냐"고 봤다.

이어 "북한의 심리전에 휘말려선 안 된다"며 "그렇게 되면 가짜평화, 퍼주기 등 북한에 해온 실수를 반복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의 국지도발 시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봤다. 그는 "우리나라에 대한 직접 군사도발, 대규모 해킹, 사이버 심리전, 회색지대 도발을 계속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이 최근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도 "전력화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