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쓸 수 있는 카드"… KIA가 주목한 '서건창 활용법'

박윤서 기자 2024. 1.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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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KIA 타이거즈가 내민 손을 잡았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에 200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한 선수는 서건창이 유일하다.

심재학 KIA 단장은 최근 뉴시스와 통화에서 서건창 영입에 관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만들려 했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있지만,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선빈이 빠졌을 때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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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내 2루수 백업·유망주들 조력자 역할 기대
심재학 단장 "서건창의 마음가짐, 와 닿았다"
[서울=뉴시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5일 서건창과 총액 1억2000만원(연봉 5000만원·옵션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4.01.16.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KIA 타이거즈가 내민 손을 잡았다. KIA는 서건창의 활용도를 주목했다.

KIA는 지난 15일 서건창과 총액 1억2000만원(연봉 5000만원·옵션 70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08년 LG 트윈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뒤 이듬해 방출당한 서건창은 군 복무를 마친 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서건창은 넥센에서 야구 인생의 꽃을 피웠다. 2012년 신인왕을 차지했고, 2014시즌 타율 0.370 안타 201개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KBO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에 200개 이상의 안타를 생산한 선수는 서건창이 유일하다.

하지만 2021년 키움에서 LG로 트레이드된 후 하향세를 탔다. 2022년 부상 여파로 고전하며 77경기 타율 0.224 2홈런 18타점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44경기 타율 0.200 12타점으로 부진했다.

2023시즌 뒤 LG에 방출을 요청한 서건창은 새 팀을 물색했다. 친정팀 키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KIA와의 동행을 택했다.

서건창의 포지션인 2루에는 김선빈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김선빈은 지난해 잔부상 탓에 25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서건창이 김선빈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심재학 KIA 단장은 최근 뉴시스와 통화에서 서건창 영입에 관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를 만들려 했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이 있지만, 백업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김선빈이 빠졌을 때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경험이 풍부한 서건창의 합류로 얻을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팀 내 유망한 야수들이 성장하는 데 서건창이 조력자가 돼 줄 것으로 판단했다. 심 단장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서건창이 우리 팀에 와서 어린 후배들에게 플레잉코치 같은 역할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한 서건창은 고향으로 돌아왔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그는 KIA 유니폼을 입고 부활을 노린다. 올 시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심 단장은 "지난 2년간 성적이 떨어진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고, 팀에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코치들이 있어서 적응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제대로 해보겠다는 서건창의 마음가짐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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