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일기]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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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학급 담임을 맡을 때 학생들에게 종종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감사합니다"였다.
주된 내용은 남이 만들어주는 삶이 아닌 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을 나로 만들어 가는 것은 바로 '주도성'이다.
교사와 학부모는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을 나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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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 학급 담임을 맡을 때 학생들에게 종종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감사합니다"였다. 학생들이 필자에게 여러 가지 상황에서 감사하다고 말했지만, 기억에 남는 것은 숙제를 검사하지 않고 넘어가는 날도 감사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었다. 교사가 학생의 숙제를 매번 검사하는 행동은 당연한 일일까?
초등학교 도덕시간에 학생은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있던 사회의 통념들을 교과서로 처음 만나게 된다. 그 중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단원이 있다. 주된 내용은 남이 만들어주는 삶이 아닌 내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삶을 살아가자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우리 어른들도 쉬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이 새해가 밝아오면 다이어트, 작은 습관 만들기 등 계획을 세우지만 지키지 못하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대학(大學)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명한 구절이 있다. 훌륭한 리더는 자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로 닦는 수신(修身)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며, 평천하(平天下)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한 몸을 바르게 하는 것에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하게 큰일을 하기 위해서 수신을 하고, 가정을 다스리고, 나라를 다스리고의 순차적인 과제를 수행할 것이 아닌, 삶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을 바르게 할 것을 시사하고 있다.
내 삶의 주인을 나로 만들어 가는 것은 바로 '주도성'이다. 주도성은 개개인이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개척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서도 미래교육의 핵심으로 '역량'과 '주도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사와 학부모로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학생이 올바른 주도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 교사와 학부모는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하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주어야 한다. 단순 과제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닌 과제를 수행하는 학생에게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 따라서 필자의 숙제 검사는 학습과정에서 학생이 교사의 적절한 피드백이 필요할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학생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경험하며 자란다. 어른들에 비하면 비록 작은 성취 경험이더라도, 학생은 일련의 경험을 통해 삶의 '주도성'을 가진 사람으로 성장한다. 학생은 미흡하지만 이미 스스로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모든 것을 학생에게 맡기고 방관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와 학부모는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내 삶의 주인을 나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김성중 대전대신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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