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인칼럼] 문화 성장 도시 대전을 위한 우수 공공건축물 조성, 함께 노력해야

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2024. 1.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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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을 선정하였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을 문화 성장 도시로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음악 전용 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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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지난해 6월 영국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은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지수 보고서'에서 2023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오스트리아 빈을 선정하였다. 빈은 100점 만점에 98.4점을 받았는데 지난 5년 중 4년이나 1위를 차지하였다. 빈을 이어 덴마크 코펜하겐이 98.0점, 호주 멜버른이 97.7점, 시드니가 97.4점을 얻어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과 부산이 각각 아시아권에서 4위와 6위로 오사카, 도쿄, 싱가포르 다음 순위였다.

EIU에서 발표하는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순위는 도시 안정성, 의료, 문화 및 환경, 교육, 인프라의 총 5가지 분야로 도시를 평가하여 결정한다. 오스트리아 빈, 호주 멜버른, 캐나다 벤쿠버 등 살기 좋은 도시로 손꼽히는 도시들은 문화 및 환경 부문에서 독보적인 우위의 점수대를 차지하고 있다. 그 도시만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는 지역 특성을 내포한 역사적인 건축물과 랜드마크, 풍부한 문화유산과 이와 연동된 다양한 활동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룰 때 발현된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전을 문화 성장 도시로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이 음악 전용 공연장과 제2 시립미술관 건립이다. 이 시설은 유등천과 대전천이 만나고 서구와 중구가 맞닿아 있는 중촌 근린공원에 조성되는데 지역 간 문화시설의 격차를 줄이고 부족한 공연 및 전시시설을 고품격 공간으로 확충함으로써 지역 문화예술의 질적 향상과 시민들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대전의 랜드마크로서 국제적 수준의 우수 공공건축물을 조성하기 위해 우수 건축가에게 디자인을 먼저 제안받고 이를 근거로 타당성 조사 및 건축기획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계획하고 있다. 기존 방식이 타당성 조사를 먼저 함으로써 공사비가 부족하여 설계 공모 당선작의 우수성을 충분히 구현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이러한 방식을 도입하였다. 이 사업은 국제적 수준의 공공재를 조성함으로써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주요 사업으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기대가 크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대상부지에 대한 종합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 건립 예정지는 대전천과 중촌 고가교, 충청권 광역철도 노반으로 둘러싸여 있다. 접근이 다소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교통 접근성을 고려한 도시기반시설 확충과 친환경성을 고려한 친수공간 조성 등을 포함한 도시 공공디자인 관점에서의 우수한 디자인이 계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여건과 시민 이용 행태, 건립 방향 등이 제공된 유연한 디자인공모 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아울러 우수 공공건축물 조성을 위해 광역시 최초로 시도하는 사업인 만큼 성공적인 디자인 공모 및 타당성 조사를 위한 발주기관과 용역 수행사 간 상호협력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디자인 공모 운영 부분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공모 운영 또는 심사 방식 등에 있어서 운영위원회, 발주기관, 용역 수행사 간 협력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대전세종연구원이 이 역사적인 사업의 용역을 맡게 되었는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기념비적인 건축물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김영진 대전세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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