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수 찾다가 눈 부은 포체티노, 적임자 찾았더니 1억 유로 불렀다…'일단 거절'

이성필 기자 2024. 1. 17.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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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첼시가 영입을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스포르팅CP 공격수 빅터 교케레스. ⓒ연합뉴스/REUTERS/AFP
▲ 첼시가 영입을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스포르팅CP 공격수 빅터 교케레스. ⓒ연합뉴스/REUTERS/AFP
▲ 첼시가 영입을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스포르팅CP 공격수 빅터 교케레스. ⓒ연합뉴스/REUTERS/AFP
▲ 첼시가 영입을 제안했다가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진 스포르팅CP 공격수 빅터 교케레스. ⓒ연합뉴스/REUTERS/AFP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9위까지 밀려 있는 첼시를 구할 공격수는 어디에 있을까.

첼시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승점 31점으로 11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그렇지만, 만년 중위권인 크리스탈 팰리스와 승격팀 루턴 타운에 인접한 풀럼FC를 상대한 것이라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중간에 치른 챔피언십(2부리그) 미들즈브러와 리그컵 4강 1차전에서는 빈공에 시달리며 0-1로 패했다. 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홈 2차전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첼시가 보유한 공격진은 이름값에 비해 실력이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많은 골을 넣었던 라힘 스털링은 전성기가 지났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수비에 고립, 골 넣기가 쉽지 않음을 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하일로 무드리크, 노니 마두에케, 니콜라 잭슨, 아르만도 보로하 등은 아직 젊다는 장점이 있지만,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긴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크리스토퍼 은쿤쿠가 언제 돌아올지 여전히 알 수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머리가 아파도 이상하지 않은 이유다.

거부 토드 보엘리 구단주가 부임 후 세 번의 이적 시장을 보내면서 지출한 이적료만 10억 파운드(약 1조 6,900억 원)나 된다. 영입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하면서 지난해 여름에 부임한 포체티노가 문제라는 억지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리그 21경기 35골은 상위 10위 내 팀 중 7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4골), 6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3골) 다음으로 적다. 보엘리 구단주가 바라는 유럽클럽대항전 출전권 확보는 언감생심이다.

열심히 공격수를 알아보는 첼시다. 빅터 오시멘(나폴리)과 이반 토니(브렌트포드) 영입 가능성은 지난해 여름부터 끊이지 않고 나왔다. 오시멘은 몸값이 크게 올랐고 토니는 자격 정지 징계가 풀린 다음에 뛰어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있어 일단 지켜보는 중이다.

다른 선수도 알아보는 모양이다. 포르투갈 스포츠 신문 '헤코르드'는 16일 '첼시가 빅터 교케레스(스포르팅CP)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 첼시가 이적을 제안했고 스포르팅CP가 거절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스웨덴 국가대표인 교케레스는 브라이턴 호브 알비언의 23세 이하(U-23) 팀으로 프리미어리그2를 통해 간접적으로 프리미어리그 냄새를 맡았다. 스완지시티, 코벤트리에서 뛰며 챔피언십(2부리그)를 경험했고 지난해 여름 2,000만 유로(약 291억 원)의 이적료에 스포르팅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지난 시즌 코벤트리에서는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다.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단판 승부에서 1-1로 연장 혈투를 벌여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루턴 타운에 승격의 영광을 뺏겼지만, 기량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다. 승격 PO까지 총 49경기를 뛰며 21골 12도움을 기록했다.

▲ 빅터 교케레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코벤트리에서 뛰며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한 뒤 스포르팅CP로 이적했다. ⓒ연합뉴스/AFP
▲ 빅터 교케레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코벤트리에서 뛰며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한 뒤 스포르팅CP로 이적했다. ⓒ연합뉴스/AFP
▲ 빅터 교케레스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코벤트리에서 뛰며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한 뒤 스포르팅CP로 이적했다. ⓒ연합뉴스/AFP

스포르팅과 2028년 6월까지 장기 계약한 교케레스는 186cm의 장신으로 주로 중앙 공격수로 나서지만, 좌우 측면 공격수도 소화 가능한 능력이 있다. 헝가리 이중 국적자지만, 스웨덴 국가대표를 택했다. 올 시즌 리그 16경기 11골 7도움, 타사 드 포르투갈 2경기 3골, 리그컵 1경기 3골, 유로파리그(UEL) 5경기 3골을 기록하며 1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선수 가치를 측정하는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교케레스의 몸값을 4,500만 유로(약 655억 원)로 평가했다.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매체는 '첼시가 8,500만 유로(약 1,237억 원)를 제안했지만, 스포르팅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바이아웃 금액이 1억 유로(약 1.456억 원)로 첼시가 제안한 금액에 미치지 못한다'라며 이적 제안이 꺾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첼시는 스포르팅에 교케레스 영입에 대한 공식 제안을 했던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한다. 일단 스포르팅이나 교케레스 모두 6월까지는 뛰겠다는 마음이 강하다고 한다.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종종 선수를 영입했던 첼시다. 지난해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벤피카의 엔조 페르난데스를 1억 2,100만 유로(약 1,761억 원)에 지른 경험도 있다.

당장은 영입이 어렵지만, 첼시의 수혈 후보군에 있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를 얻은 교케레스다. 선수 수급으로 구단을 살찌우는 스포르팅과 치열하게 계산기를 두들겨야 한다는 점에서 첼시의 기민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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