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후티 반군에 세 번째 공격… “전쟁 확대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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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미국이 후티 반군에 대한 세 번째 공격을 16일(현지 시각)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일각에선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 등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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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자, 미국이 후티 반군에 대한 세 번째 공격을 16일(현지 시각) 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4시 15분 예멘에서 이뤄졌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후티 반군에 대해 몇 차례의 추가적인 저강도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며 “오늘 예멘에서 발사 태세를 갖춘 예멘 반군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말했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 후티 반군의 미사일 4기를 요격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지난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에 걸쳐 공격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지난 11일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예멘 내 드론 발사장과 항구 등 목표물 28곳에 150발이 넘는 미사일로 공습을 가했다. 이어 하루 뒤인 12일에 레이더 시설을 집중적으로 겨냥한 추가 공격을 실시했다.
일각에선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국 등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전쟁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를 의식한 듯 커비 조정관은 “우리는 전쟁을 확대할 생각이 없다”며 “후티는 무모한 공격을 중단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기회가 아직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눈을 감고 가만히 앉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미국은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하는 데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미국의 후티 공습 직후 기자들에게 “만약 그들이 잔악무도한 일을 이어간다면, 우리는 후티에 확실히 대응할 것”이라며 추가 도발이 있으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15일 오후 마셜제도 선적의 미국 회사 소유 선박을 공격했다. 피해 선박은 미국 해운사 이글 벌크의 벌크선으로 배에 불이 났지만,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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