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1대 1 과외→킹캉 아카데미 특강→시프트 제한 희소식까지…베어스 4번 타자 부활 조건 다 갖췄다
두산 베어스 ‘4번 타자’ 김재환이 2024시즌 부활하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 우선 필요조건은 다 갖췄다.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과 마무리캠프 1대 1 과외에 이어 ‘킹캉 아카데미’에서 강정호의 특강까지 받은 김재환은 한국 귀국 뒤 수비 시프트 제한 희소식까지 들었다. 직접 언급한 시즌 30홈런 목표를 달성한다면 두산은 2024시즌 상위권 도약에 큰 힘을 얻을 전망이다.
김재환은 지난해 11월 팀 마무리 캠프 훈련에 자진 참가해 이승엽 감독과 맹훈련을 소화한 뒤 미국행 비행기에 곧장 몸을 실었다. 미국에 있는 강정호 트레이닝 센터로 건너가 비시즌 훈련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손아섭의 반등을 이끈 바 있는 강정호기에 김재환도 2024시즌 부활을 위해서 ‘정호 스쿨’ 수강생이 됐다. 김재환은 강정호와 함께 구슬땀을 흘린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024시즌 팀 타선 반등 키로 김재환을 꼽았다. 김재환이 4번 타자로서 살아난다면 양석환-김재환-양의지로 이어지는 막강한 중심 타선이 완성되는 까닭이다.
김재환은 양석환, 양의지와 함께 막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해야 한다. 김재환도 양석환의 잔류 소식을 반긴 이유다. 김재환은 “(양)석환이가 팀에 남는 건 나뿐만 아니라 팀 전체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다. 확실히 선수들에게 강한 에너지를 주는 선수다. 석환이를 잡아주신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미소 지었다.
양석환 역시 “(김)재환이 형의 존재감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재환이 형이 팀 타선 중심을 잡아주고 안 잡아주고의 차이가 크다. 올 시즌 정말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양)의지 형과 함께 셋이서 중심 타선에서 잘해주는 게 정말 중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재환은 비시즌 높은 강도 훈련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더 확신하는 시간을 보냈다.
김재환은 “먼저 이승엽 감독님께서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아주시면서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신 게 감사하다. 훈련 시간만 많다고 좋은 게 아니고 훈련하는 과정에서 내용이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시간이었다. 미국에서도 잘 배웠는데 최근 6년을 앞에 좋았던 3년과 뒤에 안 좋았던 3년으로 나눈다면 이래서 내가 안 좋았다는 걸 더 확신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됐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수비 시프트 제한은 좌타 거포 자원들에게 큰 이점이 될 전망이다. 당겨 치는 비율이 높은 데이터를 보유한 선수들을 상대로 소위 말하는 ‘2익수’ 수비 시프트를 즐겨 사용하는 까닭이다. 1-2루 사이에 잘 맞은 타구라도 수비 시프트로 잡히는 순간 좌타자들은 엄청난 좌절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좌타 거포의 대표 주자인 두산 외야수 김재환도 수비 시프트의 대표적인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재환은 2022시즌(우측 방향 타구 비율 47.9%, 좌측 방향 타구 비율 27.9%)과 2023시즌(우측 방향 타구 비율 45.3%, 좌측 방향 타구 비율 35.1%) 동안 당겨 치는 타구 비율이 훨씬 높았다. 상대 수비진도 당연히 ‘2익수’ 수비 시프트로 김재환을 상대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
김재환도 수비 시프트에 답답함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 김재환은 “2023시즌은 무언가 계속 안 풀리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개인적으로 잘 맞은 타구가 시프트나 정면으로 가면서 흐름이 끊기고, 타격감이 올라왔을 때 우천 취소가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또 무릎 부상도 있었다. 열심히 하고 안 하고를 떠나서 결과가 좋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컸다”라고 바라봤다
수비 시프트를 고려한 타격 메커니즘 변화도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김재환은 “수비 시프트를 의식해 밀어치려고 한 게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됐다고 생각한다. 일부러 반대 방향으로 치려다 보면 안타 몇 개가 나온다고 해도 결국 내 타격 메커니즘이 이상해지더라. 수비 시프트를 의식할수록 어디로 쳐야 할지 고민이 컸고, 짧게 치면 다 걸릴 듯한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라며 되돌아봤다.
결국, 수비 시프트 제한이 이런 김재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재환은 “ABS 도입도 그렇고 수비 시프트 제한도 나에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내야수 수비 시프트의 경우 한 발 차이도 엄청나게 큰 거다. 잘 맞은 타구가 한 발도 안 움직였는데 정면으로 잡히는 시프트가 종종 나오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확실히 강한 타구가 안타로 이어질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처럼 김재환은 2024시즌 비장한 마음으로 방망이를 들고자 한다. 비시즌 쉬지 않고 개인 훈련을 소화한 것도 김재환의 간절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과연 김재환이 과거 붙박이 베어스 4번 타자다운 부활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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