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적 연준에 달러화 강세, 채권금리 상승…증시는 실적장세 [뉴욕마감]
뉴욕증시가 마틴루터킹 연휴 후 개장일을 하락세로 시작했다. 은행주 부진에 다우존스 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빠졌고, 기술주 움직임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231.86(0.62%) 내린 37,361.12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17.85포인트(0.37%) 하락한 4,765.9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8.41포인트 내려 지수는 14,944.35에 마감했다.
보잉이 737맥스9의 결함 문제로 8% 가까이 하락했고, 반대로 AMD는 전문가들이 반도체 수요를 밝게 보면서 8% 이상 상승했다.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중앙은행은 월스트리트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12bp 급등한 4.071%를 기록했다.
이날 골드만이 밝힌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비 24% 감소한 85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린스카이라는 이름의 온라인 대출 사업을 매각하면서 손실분을 상각처리했고, 소매 금융 부문에서도 철수하면서 이들로 인한 손실이 투자은행의 이익을 갉아먹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연간 순이익이 전년비 18% 감소한 9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부문의 이익은 약 3분의 1로 감소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14년간 CEO(최고경영자)로 재임했던 제임스 고먼이 사임하면서 후임으로 테드 픽을 지명해 세대교체를 이뤘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16% 하락한 배럴당 71.84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0.51% 떨어진 77.76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석유 메이저 쉘(Shell)은 예멘 후티 반군이 수로에서 상선을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로 홍해 이 지역 통과 항로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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